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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아시아 쿼터 선수 드래프트에 지난해보다 많은 선수가 신청해 구단의 선택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26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남자부와 여자부 각각 101명과 45명이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에 지원했다. 이번 드래프트는 도입 3년째를 맞이하며, 선수들의 참여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는 트라이아웃 없이 4월 11일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존 선수들은 드래프트 하루 전인 4월 10일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현대캐피탈의 덩신펑(신펑)과 정관장의 메가왓티 퍼티위(메가) 등 현재 V리그에서 활동 중인 선수들이 드래프트에 포함될 수 있다.
남녀부 각 7개 구단은 드래프트 직전까지 기존 선수와의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고 연맹에 통보해야 한다. 지난해에는 남자부 아시아 쿼터 트라이아웃이 제주 한라체육관과 썬호텔에서 열렸으며, 69명의 신청자 중 30명이 구단 평가를 거쳐 드래프트에 참여했다. 여자부 아시아 쿼터 트라이아웃도 같은 장소에서 진행되어 총 36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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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청자 수가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한 이유는 아시아 쿼터의 대상 국가가 10개국에서 65개국으로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올해에는 트라이아웃 없이 비대면 화상 면접으로 진행하여 한국을 방문하는 불편함을 줄인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에는 아시아 쿼터 인력풀이 부족해 부상 선수가 발생했을 때 구단들이 선수 교체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자부 IBK기업은행은 중국인 세터 친신통이 부상으로 계약을 해지한 뒤 대체 선수를 영입하지 못했고, 현대건설도 위파위 시통이 시즌 아웃된 후 교체 선수를 찾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은 아시아 쿼터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사진 = 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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