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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농구선수 이승현(KCC)이 한국 농구의 국제 경쟁력 저하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24일 대한민국농구협회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그는 “현재 우리나라 농구의 국제 경쟁력이 많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한국 농구에 대한 팬들의 응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승현은 선수들이 현재의 경쟁력 저하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더 나은 성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계속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이며, 한국 농구의 발전을 위한 팬들의 지지를 요청했다.
안준호 감독은 대표팀의 현재 상황을 설명하며,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맞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때로는 성공을 거두기도, 때로는 실패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성공만 쫓는 것이 아니라 실패를 경험하고 그것을 극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 대표팀은 최근 태국과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각각 91-90, 90-63으로 승리하며 아시아컵 예선에서 성과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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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국 농구는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강국들의 부상과 중동,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귀화선수 기용으로 인해 국제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현재 한국은 FIBA 랭킹 54위로, 아시아 팀 중 9위에 머물러 있으며, 과거 아시아 맹주로 불렸던 위상은 많이 약화되었다. 호주(7위), 일본(21위), 뉴질랜드(22위), 이란(28위), 레바논(29위) 등과 비교했을 때 한국의 위치는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승현은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과 승리를 보여드리는 것이었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며, 자신이 언제까지 대표팀에 부름받을지 모르지만 최선을 다해 한국 농구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젊은 선수들이 태국과의 경기에서 승리 후 만족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조한 경기력을 되짚으며 팀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안 감독은 한국 농구가 현재 세대교체의 시기에 있다고 강조하며, “단기적 이익보다 먼 미래를 위한 기초를 쌓고 있다”며 내년 아시안게임과 월드컵, 2028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과정에서 한국 농구가 다시금 국제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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