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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에릭 페디가 다시 소속팀을 옮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23일(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가 페디를 트레이드 할 것이라 전망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이를 인용하며 “페디가 이번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트레이드 블록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세인트루이스는 이번 시즌 ‘리빌딩’을 선언했다. 현재는 잠잠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놀란 아레나도 트레이드를 적극적으로 시도했다. 여기에 폴 골드슈미트, 앤드류 키트리지와 결별하며 행보를 확실히 했다.
페디를 트레이드하려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구단 페이롤 정리다. 페디는 올해 750만 달러(약 108억원)의 연봉을 받는다. 비교적 적은 금액이지만 세인트루이스는 최대한 비용을 절감해 2026년 도약을 노릴 수 있다.
또한 젊은 투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세인트루이스가 젊은 우완 마이클 맥그리비에게 로테이션 자리를 마련하는 방안을 염두 중이라고 밝혔다. 2000년생인 맥그리비는 지난 시즌 빅리그에 데뷔해 4경기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96를 기록했다.
앞서 ‘MLBTR’은 세인트루이스는 이미 페디를 트레이드 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MLBTR’은 “경쟁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이 같은 선수를 중심으로 보강해야 한다. 하지만 리빌딩을 준비한다면 페디는 유망주를 확보하기 위해 시장에 내놓아야 한다”며 “페디는 내년 겨울이면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트레이드 데드라인까지 건강하거나 생산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란 보장도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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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신인 드래프트 24라운드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지명을 받은 페디는 커리어 초반 빅리그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만들지 못했다. 2017년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입성했고 2022년까지 21승 33패 평균자책점 5.41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KBO리그에서 야구 인생이 달라졌다. 2023년 NC 다이노스에 입단한 페디는 30경기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으로 맹활약했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209개) 1위에 오르며 외국인 투수 최초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역수출 신화를 썼다. 2024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약 215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7승 4패 평균자책점 3.11을 작성했고,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되어 2승 5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2024년 도합 9승 9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연착륙에 성공했다.

페디 트레이드를 향한 시장은 자연스럽게 열릴 것으로 보인다. ‘MLBTR’은 “프랭키 몬타스(뉴욕 메츠)가 광배근 부상으로 6~8주간 결장한다”면서 “리그 내 다른 팀에서 비슷한 부상자가 발생하면 선발 투수 뎁스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만약 세인트루이스가 이번 봄에 페디에 대한 만족스러운 제안을 받지 못한다면, 여름 트레이드 마감 시점에서 팀의 경쟁력을 다시 평가하고 다시 한번 트레이드 논의를 할 수도 있으며, 혹은 페디를 잔류시킨 후 가을에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페디가 트레이드된다면 최근 4년 동안 5번의 이적을 경험하게 된다. 워싱턴-NC-화이트삭스-세인트루이스에 이어 5번째 팀이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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