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올 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영국 ‘미러’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각) “맨유 직원들은 짐 래트클리프 경이 클럽에 영입한 고위 인사가 자신들을 감시하고 있다고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래트클리프는 최근 맨유 구단 몸집 줄이기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8월 약 25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이어 다시 한번 대량 해고 러시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러’는 “맨유 직원들은 래트클리프가 28.94%의 지분을 보유한 이후 ‘두려움이 커져가는 문화’ 속에서 일하고 있다”며 “래트클리프는 맨유 내부에서 고위급 인사는 물론 일반 직원들에게도 가차 없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취임한 지 5개월밖에 되지 않은 딘 애쉬워스 스포츠 디렉터를 전격 해고해 구단 내부에 충격을 안겼다”고 했다.
맨유는 지난해 12월 애쉬워스와 상호 합의에 따라 계약을 해지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디렉터로 일을 하고 있던 그를 지난해 7월 약 300만 파운드(약 54억 원)를 지불하고 데려왔는데, 불과 5개월 만에 내보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맨유 직원들은 애쉬워스의 해고를 보고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 소식통은 인터뷰에서 ‘마치 항상 내 머리 위에 도끼가 걸려 있는 느낌이고, 그것이 떨어지길 기다리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맨유 직원들은 직장 내에서 대화를 할 때도 말을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다. ‘미러’는 “INEOS 주도의 임원진 영입 과정에서 합류한 이 익명의 남성 임원은 래트클리프와 그의 오른팔인 데이브 브레일스퍼드를 위한 ‘스파이’로 여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직원들은 ‘스파이’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으며 그의 앞에서 조심히 행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에게 불이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맨유는 23일 오후 직월들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열 예정이다.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한 업데이트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최대 200명의 추가 감원이 검토되고 있다. 이는 래트클리프에 대한 비판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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