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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의무? 했던 말 지키고 싶어”…韓 복귀 고려 중인 ‘ML 67홈런’ 최지만 “곧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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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마이데일리
최지만./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박승환 기자] “곧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천 동산고를 졸업한 최지만은 지난 2009년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통해 KBO리그 구단이 아닌 시애틀 매리너스와 손을 잡았다. 메이저리그라는 부푼 꿈을 안고 태평양을 건넌 최지만은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을 견뎌낸 끝에 2016년 LA 에인절스에서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그리고 2017년 뉴욕 양키스와 2018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뛰던 중 ‘전성기’를 보낸 탬파베이 레이스로 트레이드가 됐다.

최지만에게 탬파베이는 그야말로 ‘맞는 옷’이었다. 밀워키에서 12경기 7안타 2홈런 타율 0.233 OPS 0.781을 기록 중이던 최지만은 탬파베이로 이적함과 동시에 49경기에서 43안타 8홈런 27타점 타율 0.269 OPS 0.876으로 활약,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특히 2019시즌에는 주전으로 도약하며 127경기에서 107안타 19홈런 63타점 타율 0.261 OPS 0.822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컨택 능력이 아주 뛰어난 편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선구안을 바탕으로 높은 OPS가 강점인 최지만. 하지만 2019시즌 이후 활약은 조금 아쉬웠다. 코로나19로 단축시즌이 열린 2020시즌에도 탬파베이의 주전 1루수였던 최지만은 성적이 떨어지면서 조금씩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에 FA(자유계약선수) 자격 취득을 1년 앞두고 있던 2022-2023년 겨울 트레이드를 통해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그래도 피츠버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충분히 좋은 계약을 품에 안을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피츠버그에서 최지만은 부상을 겪는 등 부활하지 못했고, 시즌 중 다시 한번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했으나, 이렇다 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으면서, 결국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낸 채 FA 시장에 나오게 됐다. 그리고 워낙 힘겨운 시즌을 보냈던 만큼 최지만의 구미를 당기게 할 만한 오퍼는 없었다.

최지만./게티이미지코리아
최지만./게티이미지코리아
최지만./게티이미지코리아
최지만./게티이미지코리아

물론 전혀 수요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최지만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물론 일본에서도 오퍼를 받았으나, 뉴욕 메츠와 스플릿 계약을 통해 반등하는 쪽을 택해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단 한 번도 빅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했고, 6월경 메츠와도 작별하게 됐다. 그래도 최지만은 손에서 야구공을 놓지 않았다. 무적 신분인 최지만은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진행됐던 LG 트윈스 스프링캠프지에서 꾸준히 훈련을 해왔다.

물론 선수단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LG의 시설을 이용했다. 오전에 모든 단체 훈련이 끝난 뒤 오후에는 엑스트라 훈련이 진행되는데, 이때 최지만은 LG의 스프링캠프지를 방문, 기계볼을 치며 감각 유지를 위해 남몰래 구슬땀을 흘렸다. 그리고 현재 최지만은 매우 중요한 갈림길에서 고민을 하고 있다. 바로 KBO리그 복귀와 일본 진출이다.

최근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KBO리그 복귀의 뜻을 드러냈던 최지만은 21일(한국시각) ‘마이데일리’와도 연락이 닿았다. 최지만은 “메츠와 결별 이후 여러 팀에서 오퍼가 왔지만, 마이너리그 계약뿐이라 계약을 맺지 않았다. 일단 다른 팀과 계약을 맺는 것보다 2025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9월까지는 부상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그리고 1년 동안 홀로 계신 어머니와 가족 여행을 가는 등 마음을 추스르면서 몸을 만들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실전 감각은 떨어져 있을지 모르겠지만, 몸 상태는 좋다는 것이 최지만의 설명이다. 그는 “작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새로운 타격폼으로 타격 위주로 훈련을 진행했다. 부상 방지를 위해서 웨이트 트레이닝도 병행, 현재 몸 상태는 90%까지 올라왔다. 실전 감각은 충분한 경험이 있기에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시절 최지만./게티이미지코리아
피츠버그 파이리츠 시절 최지만./게티이미지코리아
최지만./마이데일리
최지만./마이데일리

한국으로 복귀한다면, 최저 연봉을 감수해야 하지만, 최지만의 마음은 일본과 KBO리그 중에선 한국 쪽으로 많이 기운 모양새. 특히 과거 반드시 ‘병역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팬들과 했던 약속을 지키고 싶은 생각이 크다. 그는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그러나 지금 내 나이를 생각하고, 내 조국 한국에서 현역 선수든, 지도자든 야구인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지금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고, 2년 후 한국으로 복귀를 요청하는 것이 옳은 선택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그래서 개인 욕심은 배제하려고 한다”고 했다.

“병역 이행의 2년 공백은 긴 시간이다. 그러나 과거 적지 않은 선수들이 공익 근무 후 그라운드로 복귀한 것처럼 나도 한 살이라도 어릴 때 군에 다녀온다면, 기회가 올 것이라 믿는다. 특히 내가 인터뷰 때 했던 말은 꼭 지키고 싶다. 그래야 향후에도 팬분들에게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현재는 어느 정도 결정을 했다. 오랫동안 내게 조언을 해주신 선배님들, 지인분들께 내 생각을 듣고 있으니, 곧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최지만은 거취를 고민하게 된 배경도 전했다. 그는 “국내 복귀는 이미 오래전부터 생각했던 것이다. 그리고 주위 지인분들께도 종종 이야기를 했었고, 그동안 ‘한국 팬분들 앞에서 뛰고 싶다’는 이야기를 항상 해왔다. 복귀 여부에 대한 생각과 결정은 나의 의지”라며 “아직 일본 팀들과 진행 중인 것이 있기에 확고하게 말씀을 드릴 순 없지만, 선택을 응원해 주시고 지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고 드래프트를 통해 국내로 돌아온다면, 최지만에게 걸림돌이 될 것은 많지 않다. 30대 후반으로 향하게 되는 나이와 실전 감각 정도. 하지만 경쟁력이 있다면 구단들은 최지만의 지명 순번을 놓고 눈치싸움을 벌일 수 있다. 특히 소속팀이 없는 상황에서도 몸 상태를 유지해 왔던 만큼 자신도 있다.

아직 ‘결단’을 내리진 못했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 당당히 KBO리그 유니폼을 입고 한국 팬들 앞에서 뛰는 최지만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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