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사실상 트레이드 2순위다.
에릭 페디(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시범경기 첫 등판을 가졌다.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셰볼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1이닝 2피안타 무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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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디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뛰었다. 2021년부터 2년간 5선발로 뛰었다. 그러나 인상적인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계약했다. 이 과정에서 스위퍼를 장착하고 체인지업을 업그레이드하며 야구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NC에서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을 잡고 메이저리그에 돌아갔다.
KBO리그 MVP 및 골든글러브. 애당초 한국에 오면 안 되는 레벨이었다. 지금도 대다수 KBO리그 관계자는 근래 가장 수준 높은 외국인선수로 페디를 꼽는다. 2년 1500만달러 계약으로 시카고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런데 화이트삭스는 작년 메이저리그 최악의 팀이었다. 리빌딩을 염두에 두고 시작한 팀이었다. 예상대로 성적이 처지다 파이어 세일에 나섰다. 페디는 21경기서 7승4패 평균자책점 3.11로 팀을 지탱하다 떠났다. 세인트루이스에선 10경기서 2승5패 평균자책점 3.72로 주춤했다.
세인트루이스는 당시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페디를 데려갔다. 그러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자 올 겨울 리빌딩으로 노선을 수정하고 간판스타 놀란 아레나도 트레이드에 나섰다. 이날 MLB.com은 아레나도가 한 차례 거부한 휴스턴 애스트로스행을 다시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페디는 아레나도 다음타자, 세인트루이스의 트레이드 2순위라고 봐야 한다. 팀은 리빌딩을 해야 하고, 페디는 기량 업그레이드가 검증이 됐다. 더구나 페디는 올 시즌을 마치면 다시 한번 FA다. 이 정도면 올 시즌 도중 또 한번 트레이드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미 트레이드 주요 후보 관련 기사마다 언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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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페디는 가는 팀마다 리빌딩을 하는 운명에 처하면서, 그리고 경쟁력을 끌어올리면서 본의 아니게 저니맨이 될 운명이다. 그래도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시범경기 첫 등판서 가볍게 몸을 풀었다. 투심, 스위퍼 등 주무기와 체인지업과 커터까지 점검했다. 안타 2방을 맞고 1사 1,2루 위기를 맞았으나 데릭 힐을 스위퍼로 2루수 병살타로 요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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