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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목동 노찬혁 기자] 서울의 차가운 날씨와 딱딱한 그라운드가 경기의 변수로 떠올랐다.
서울 이랜드와 충남 아산은 23일 오후 4시 30분 목동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1라운드 개막전 경기를 펼치고 있다.
올 시즌 K리그는 2025시즌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토너먼트,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등 국제대회 여파로 가장 빠른 개막을 하게 됐다.
K리그2의 경우 2022시즌 카타르 월드컵으로 인해 2월 19일에 가장 빠른 개막을 했다. 올 시즌이 역사상 두 번째로 이른 개막이었다. 관건은 날씨였다. K리그1 개막전의 경우 전부 남부 지방에서 개최를 했고, 지난 주만 해도 상대적으로 따뜻한 날씨 속에서 진행됐다.
그러나 이번 주 K리그2는 얘기가 다르다. 23일 기준 서울의 최고 기온은 영상 1도다. 경기 시각 기준으로 보면 0도다. 추운 편에 속한다. 차가운 바람까지 불었다. 딱딱해진 그라운드와 겨울 바람은 이날 경기의 변수로 떠올랐다.

양 팀 감독들도 그라운드 사정과 날씨를 변수로 꼽았다. 배성재 충남 아산 감독은 “확인해 보니까 바람이 우리 쪽으로 불고 있더라. 롱볼보다 패스 위주로 나가려고 하기 때문에 전술적이나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은 “날씨가 또 하나의 변수가 될 것 같다. 나가 보니까 엄청 춥고 바람도 불더라. 어떤 실수가 나올 수 있고, 집중력이 떨어질 수도 있는데 거기에 대해 선수들에게 당부했다”고 언급했다.
빠른 개막이 영향을 준 건 경기에 국한되지 않는다. 현재 K리그에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안재준(포항 스틸러스)은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개막전에서 3분 만에 교체됐고, 박동진(제주 유나이티드)도 FC서울과의 경기에서 전반 37분 만에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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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는 관중들의 발걸음도 멈추게 만들었다. 서울 이랜드는 지난 시즌 역대 최다 관중 기록(2024년 12월 1일, 1만 3205명)을 세웠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관중석에 빈 곳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빠른 개막은 날씨로 인해 분명히 영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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