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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작년엔 그럴 수 없었다.”
매니 마차도(33,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2023시즌 막판부터 오른쪽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았다. 결국 시즌을 마치고 힘줄 수술을 받았다. 2024시즌 초반 지명타자로 나가는 비중이 높았다. 김하성(30, 탬파베이 레이스)이 3루수로 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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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마차도는 마차도였다. 부진하다가도 애버리지를 찾으며 3억5000만달러(약 5035억원) 계약자다운 활약을 펼쳤다. 2024시즌 152경기서 타율 0.275 29홈런 105타점 77득점 OPS 0.797을 기록했다. 지난 4년을 돌아보면 타율 2할대 후반에 30홈런 100타점이 애버리지다.
올해 마차도는 더욱 좋은 컨디션으로 출발했다.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 시범경기에 3번 3루수로 선발 출전, 0-0이던 1회말 1사 1루서 시애틀 왼손 선발투수 조나단 디아즈의 초구 88.9마일 포심이 살짝 높게 들어오자 힘차게 잡아당겼다.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결승 투런포.
MLB.com은 “올 봄 마차도는 건강하다. 의심의 여지없이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428피트짜리 투런홈런을 쳤다”라고 했다. 마이크 실트 감독은 “매니의 건강은 분명 좋은 신호다. 첫 번째 스윙으로 홈런을 친 것도 좋은 신호”라고 했다.
마차도는 2년만에 부상과 수술이 없는 오프시즌을 보냈다. 그는 “정말 좋았다. 비 시즌 정규의 루틴대로 준비했다. 강해졌다. 더 긴 시즌을 치르기 위해 준비했다. 작년엔 그럴 수 없었다. 그래서 새로운 출발”이라고 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잰더 보가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루이스 아라에즈 등을 내보내지 않았다. 시범경기는 본래 주전과 백업을 섞어서 내보낸다. 마차도가 시범경기 개막전부터 나선 건 그만큼 컨디션이 좋다는 의미이고, 자신 있다는 뜻이었다. 실제 원샷원킬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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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는 이제 돈을 팍팍 쓰지 못하는 사정상 대부분 선수를 트레이드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마차도의 11년 계약은 이제 2년 흘렀다. 마차도는 김하성이 떠난 샌디에이고에서 변함없이 중심을 잡아줄 스타다. 물론 미래는 알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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