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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수비수 김민재가 직접 선발 제외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매체 ‘빌트’는 21일(이하 한국시각) “김민재는 지난해 10월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반 시즌 동안 아킬레스건 통증의 불편함을 안고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김민재는 경기장에서 핸디캡을 받고 있으며 선발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2022-23시즌 SSC 나폴리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33년 만의 세리에 A 우승을 견인했다. 이후 김민재는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고,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김민재는 뮌헨 이적을 선택했다.
지난 시즌 초반 김민재는 주전 입지를 다졌지만 겨울 이적시장에서 에릭 다이어가 영입된 후 벤치로 밀려났다. 결국 분데스리가 25경기 1골 2도움에 그쳤다. 올 시즌 전망도 어두웠다. 뮌헨이 이토 히로키를 영입하며 김민재가 주전 경쟁에서 밀릴 것으로 예상됐다.
예상과 달리 김민재는 빈센트 콤파니 감독 부임 이후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거의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의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고, 현재 뮌헨은 분데스리가 최소 실점(19실점)을 기록하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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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 경기력에 기복이 생겼다. 김민재는 22라운드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는데 이날 경기에서 ‘소파스코어’로부터 7.7점의 팀 내 최고 평점을 받았다. 김민재는 결정적인 태클로 슈팅 찬스를 저지하며 0-0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독일 ‘키커 플러스’는 김민재에 대해서 “실수 없이 경기를 치르지는 못했고 레버쿠젠 선수들의 강한 압박에 가끔씩 눈에 띄는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핵심적인 순간에서는 많은 태클을 성공시키고 나단 텔라를 잘 막았으며 후반전에는 결정적인 블록을 여러 번 성공시켰다”고 평가했다.
주중에 열린 경기에서는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김민재는 셀틱과의 16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후반 18분 패스를 걷어내는 과정에서 슬라이딩 태클 실수를 범하며 1대1 찬스를 제공했고, 이는 실점으로 연결됐다. 다행히 뮌헨은 후반전 추가시간 극장골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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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김민재의 활약에 대해 “셀틱의 마에다의 잘못된 패스를 쫓아 달려들어 라파엘 게레이루를 제친 뒤 게리트 퀸에게 공을 넘겼다. 그러자 김민재가 공을 잡아 상대 선수에게 슈팅을 할 준비를 시켜준 덕분에 퀸은 볼을 잡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민재의 부진에는 이유가 있었다. 바로 지난해부터 달고 뛰었던 아킬레스 통증이 심해진 것이다. 김민재는 주말 경기를 앞두고 직접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겠다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재는 이 부상으로 인해 진통제를 복용하기도 했다.
뮌헨은 다이어나 이토를 출전시켜야 한다. 뮌헨은 오는 24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프랑크푸르트와 분데스리가 2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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