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캠프를 소화하는 한화 이글스가 캠프 명단을 조정했다.
김경문 감독이 지휘하는 한화는 21일 “투수 김기중, 포수 한지윤, 내야수 김건, 외야수 최준서-이민재가 퓨처스팀 고치 캠프에 내야수 이승현과 투수 문승진은 서산으로 간다”라고 전했다.
한화는 지난 1월 22일 김경문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9명, 트레이닝 코치 6명, 선수 45명 등 61명의 대규모 명단을 꾸려 호주로 출국했다. 25일부터 2월 19일까지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1차 캠프를 진행했다. 6명의 신인 선수를 데려갔다. 투수 정우주-권민규-박부성, 이승현, 이민재, 한지윤까지. 그러나 이승현과 이민재, 한지윤은 탈락했다. 오키나와 캠프에 추가로 합류하는 명단은 없다.
호주와 평가전에서 최고 구속 154km를 찍을 정도로 인상 깊은 모습을 보였던 1라운더 특급 신인 정우주는 한화 스태프는 물론 구성원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2라운드 전체 12순위 지명을 받은 권민규는 15일 호주 대표팀과 연습경기 2차전에서 선발로 나와 2⅔이닝 무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완벽한 피칭을 보여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권민규는 “팬들의 기대가 많은 만큼 보답해 드려야 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서 다치지 않고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박부성은 그야말로 인생 역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배명고-동의대 출신인 박부성은 고교 시절에 이어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10개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이 박부성의 잠재력을 확인했고, 테스트를 거쳐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두 차례의 낙방 끝에 프로 입성의 꿈을 이룬 것.
박부성은 비록 비로 인해 노게임이 선언됐지만 호주 대표팀과 연습경기 1차전에서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가능성을 확인했다. 정식선수 등록이 가능한 5월이 기대된다.
한화는 지난 18일 자체 청백전을 끝으로 2025 멜버른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무리했다. 19일 오후 멜버른을 떠난 한화는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후 곧장 일본 오키나와행 비행기에 올랐다. 21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시작으로 연습경기 포문을 열 예정이었지만 우천으로 취소됐다. 7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뒤 내달 4일 귀국한다.

김경문 감독은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는 연습경기가 이어진다. 실전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더 보완해 나가며 시범경기와 정규 시즌 개막을 준비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