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 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SAS)의 ‘외계인’ 빅토르 웸반야마(21-프랑스)가 시즌을 일찍 접었다. 갑작스럽게 몸 상태에 이상을 느꼈고, 남은 시즌에 결장하게 됐다.
샌안토니오 구단은 21일(이하 한국 시각) 웸반야마의 시즌 아웃 소식을 전했다. “웸반야마 오른쪽 어깨 쪽 심부정맥혈전증 진단을 받았다. 2024-2025시즌 남은 경기들을 소화하지 못하게 됐다”며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 센터에서 펼쳐진 2024-2025 NBA 올스타전 후 심부정맥혈전증을 발견했다. 올 시즌 잔여 경기는 결장할 예정이다”고 알렸다.
유럽 무대를 누빈 후 지난 시즌을 앞두고 NBA에 진출한 웸반야마는 ‘외계인’이라 불리며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2023년 NBA 신인 트래프트 전체 1순위로 샌안토니오에 새 둥지를 틀었다. 221cm의 장신에 윙스팬 244cm의 엄청난 신체 조건을 자랑하며 NBA 코트를 지배했다. 장신을 활용해 골 밑 플레이를 잘 펼치면서도 외곽슛과 어시스트에도 능하다. 다재다능함을 뽐내며 ‘외계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NBA 진출 후 곧바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시즌 71경기에 출전해 평균 21.4득점을 올렸다. 10.6리바운드 3.9어시스트 3.6블록슛을 적어냈다. 시즌 ‘더블 더블’ 기록을 달성하면서 올해의 루키에 선정됐다. 올 시즌에는 더 강해졌다. 올스타전 전까지 46경기에 나서 평균 24.3득점 11리바운드 3.7어시스트 3.8블록슛을 기록했다.

특히, 블록슛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렸다. 2위에 오른 유타 재즈의 워커 케슬러(경기 평균 2.4개)에게 크게 앞섰다. 긴 팔로 상대 공격을 수시로 막아내며 위력을 떨쳤다. 하지만 시즌 중도 하차로 타이틀 홀더에 오를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올스타에도 선정돼 올스타전에 나섰으나,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한편, 샌안토니오는 주포 웸반야마의 이탈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됐다. 전반기에는 23승 29패 승률 0.442로 서부 콘퍼런스 12위에 머물렀다. 플레이인 토너먼트 진출권이 주어지는 10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28승 27패 승률 0.509)에 3.5경기 뒤져 있다. 후반기 30경기를 남겨 둬 역전은 충분히 가능하다. 그러나 웸반야마가 빠지면서 추격 힘이 많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무디센터에서 피닉스 선즈와 후반기 첫 경기를 치른다. 꼭 승리를 거둬야 하는 상대와 대결을 앞두고 웸반야마의 결장으로 고민을 안게 됐다. 피닉스는 26승 28패 승률 0.481로 샌안토니오 바로 위인 서부 콘퍼런스 11위를 달리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