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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의 초속 105.5마일 타구가 직격했다.
첫 등판에서 비극을 맞았다. 다저스 투수 바비 밀러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컵스와의 개막전 3회부터 등판했다. 초속 105.5마일(약 169.8㎞)의 타구가 머리를 강타하자 미국 해설자는 “세상에나 ……”라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 충격의 순간을 맞이했다.
3회부터 등판한 밀러는 선두타자 마이클 부시 내야수에게 볼넷을 내준 뒤 4구째 공으로 선두타자 마이클 부시의 타석. 초속 105.5마일의 강한 타구가 밀러의 머리를 직격했고 그는 한동안 움직이지 못해 트레이너가 달려오는 상황이 벌어졌다. 몇 분 후 스스로 일어섰지만, 밀러는 그대로 벤치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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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방송국 ‘스포츠넷 로스앤젤레스’의 해설을 맡은 릭 먼데이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세상에 이런 일이 ……”라고 말했다. 경기 진행자 팀 네버트도 “오! 세상에나! (타구가) 바비의 머리에 맞았다”며 눈을 동그랗게 떴고, 먼데이는 ‘정말 소름끼치는 순간이었다’며 숨을 죽였다.
2020년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다저스에 입단한 밀러는 202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2경기에 선발 등판해 11승 4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13경기에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8.52로 ‘2년차 징크스’에 빠져 데이브 로버츠 감독으로부터 쓴소리를 듣기도 했다. 올 시즌 치열한 선발 로테이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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