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신인 투수 김영우(20)가 주전 마무리 장현식의 부상으로 대체 마무리 후보로 거론되며 주목받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20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김영우가 김택연처럼 성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그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김영우는 2025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번으로 LG에 지명된 우완 투수로, 서울고 재학 시절 최고 시속 156㎞의 강속구를 기록한 바 있다. 그는 주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평균 시속 150㎞를 넘는 구속으로 주목받고 있다. 청백전에서 김영우는 마지막 투수로 나서 1이닝을 공 8개로 가볍게 마무리하며 자신의 기량을 뽐냈다.
이날 김영우는 첫 타자 이한림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최원영을 병살타로 유도하고 구본혁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김영우는 “선배님들이 뒤에 있어서 마음 편하게 던졌다”며 “신인답게 배짱 있게 던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는 데 성공했지만, 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커브가 안타로 이어진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영우는 임시 마무리 투수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생각만 해도 설렌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고등학교 때도 주로 마무리 투수로 던졌다”며 “주어진 기회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우는 강속구뿐만 아니라 변화구도 능숙하게 던지며, 주무기인 커브와 함께 슬라이더와 포크볼도 연마 중이다. 그는 “커브가 제일 잘 들어가고, 포크볼도 많이 좋아졌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김영우는 서울고 시절의 친구인 김동현(kt wiz)과의 친분도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두 선수는 서로의 훈련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성장할 것이라 다짐하고 있다. 김영우는 “동현이와 야구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며 성장할 친구”라고 강조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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