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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타이난(대만) 김진성 기자] “사직 카리나라는 말보다 박준우란 말이 먼저…”
롯데 자이언츠 우완 박준우(20)는 작년에 ‘사직 카리나’라는 별명으로 유명세를 치렀다. 2024시즌 퓨처스 올스타전서 긴 머리 가발을 쓰고 나타나 에스파의 ‘수퍼노바’에 맞춰 춤을 췄다. 카리나가 작년에 부산에서 시구를 했을 때, 일일 코치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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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는 20일 대만 타이난 태평양 국제야구훈련센터에서 “사직 카리나라는 말을 지울 순 없는데, 가끔 기사를 보면 다 그 사진이더라고요. 그럴 수도 있지만, 이제 그게 점점 뒤로 갈 수 있게끔 야구를 잘 해야 한다”라고 했다.
단, 박준우는 에스파에서 카리나를 제일 좋아한다고 했다. 그는 “에스파에서 카리나만 좋아한다. 시구 지도를 했는데 그냥 10분 정도 가르쳐 주기만 했고 시간이 없어서 (기념)사진은 못 찍었다”라고 했다. 그래도 박준우에겐 살면서 가장 큰 추억 중 하나가 아닐까.
그런 박준우는 이제 김태형 감독의 남자가 될 조짐이다. 유신고를 졸업하고 2024년 4라운드 33순위로 입단한 우완투수. 실제 김태형 감독이 타이난 캠프에서 가장 많이 칭찬한 선수가 박준우다. 비활동기간에 몸도 잘 만들어왔고, 스피드와 구위 모두 좋아졌다. 현 시점에서 박진과 함께 5선발 경쟁서 가장 앞서간다.
주형광 투수코치는 “다 좋다. 147~148km에 슬라이더와 포크볼도 힘이 있다. 무작정 막 던지는 게 아니라 제구도 좋다. 작년에 2군에서 선발로 풀타임을 뛰었다. 2군 감독님 말씀을 들어보면 처음엔 142~143km 정도의 스피드였는데 힘이 붙었다. 좋은 기량을 갖고 있다”라고 했다.
박준우는 “2군에서 선발로 뛰면서 시간이 갈수록 체력도 좋아졌고 타자들을 상대하는 법도 알았다. 아직 구위가 부족해 타자를 상대하는데 어려움도 겪었다. 포크볼도 세게 던져보니 각이 생기더라. 하나의 구종이 생겼다는 느낌은 들었다”라고 했다.
궁극적으로 선발투수로서 완성도를 갖춰야 한다. 박준우는 “남들이 보기엔 자신감이 붙었다고 볼 수도 있는데 아직 아니다. 아직은 초반이다. 더 보여줄 게 남아있다. 구속이면 구속, 구위면 구위까지. 아직 엄청 전력으로 던진 습관을 들인 건 아니다. 몸도 좀 빨리 움직이고 하면 스피드도 빨라지지 않을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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꿇리지 않게 살려고 한다.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박준우는 “어디에 가서 꿇리지 않아야 한다. 여기서 준비를 잘 했다. 미야자키(2차 캠프)도 가고 싶었는데 가게 됐다. 거기 가서도 꿇리지 않게 하겠다. 시범경기서도, 시즌 들어가서도 꿇리지 않게 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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