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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용인 김경현 기자] 청주 KB스타즈가 자력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었다. 강이슬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코 부상을 당했지만, 다행히 곧바로 코트에 복귀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KB스타즈는 20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60-56으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KB스타즈는 12승 18패를 기록, 신한은행을 따돌리고 4위로 시즌을 마쳤다. 삼성생명은 17승 13패로 정규시즌을 3위로 마무리했다.
이날 강이슬은 3점포 4개를 포함해 29득점을 폭발시켰다. 홀로 팀 득점의 절반가량을 책임진 것. 나가타 모에는 12득점 10리바운드, 송윤하는 8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강이슬은 “너무 간절한 마음밖에 없었다. 선수들이 다 그런 마음이었다. 같은 마음으로 좋은 경기 한 것 같아 다행이다. 시즌 초 평가에 비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스스로 플레이오프를 확정 지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남겼다.
강이슬은 “우리은행 경기 끝나고 분위기가 잘 안 올라오더라. 그런 경기를 하고 나면 분위기 올리기 쉽지 않다”라면서 “크게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다들 중요한 경기인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같은 마음으로 임한 것 같다. 저는 경기를 임할 때마다 내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같은 마음이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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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과 동시에 수비 도중 코에서 출혈이 발생했다. 강이슬은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고, 응급 처치 후에 코트에 복귀할 수 있었다. 강이슬은 “부러진 것 같진 않다. 부러져봤는데 그런 느낌은 아니다. 연골 쪽을 맞아서 코피가 많이 난 것 같다. 머리가 아프긴 한데 큰 부상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부상 당시 상황을 묻자 “수비를 제가 늦게 나가서 놓쳤다. 그냥 피하려고 했는데 쏘고 내려오는 팔에 맞았다. 맞는 순간 문제가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제 느낌에도 부러진 느낌은 아니었고 최대한 빨리 응급처치해서 들어가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돌아봤다.
코 부상의 여파였을까. 강이슬은 1쿼터 침묵했다. 그러나 2쿼터에만 17점을 퍼부었다. 강이슬은 “1쿼터 득점도 없었고 미스가 있어서 2쿼터에는 책임지고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 중요한 경기를 제가 못해서, 제 손으로 플레이오프에 올리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그 생각이 책임감을 갖게 해줬다”고 전했다.
송윤하, 이채은, 이윤미, 양지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강이슬은 “주전 선수 두 명이 시즌 아웃당했다. 그 시점부터 송윤하, 이채은, 이윤미, 양지수가 (공백을) 너무나 잘 메워줘서 힘을 낼 수 있었다. 그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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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최강팀’ 우리은행을 꺾어야 한다. 강이슬은 “우리은행은 정규리그든 플레이오프든 항상 긴장감이 다르다. KB스타즈와 우리은행 경기 자체가 긴장도가 높다. 그래서 압박감이 상당하다. 이전 경기도 제가 득점을 많이 하지 못했고 적극성도 떨어졌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진짜 지면 시즌이 끝나는 상황이다. 뒤돌아볼 것 없이 덤벼야 하는 입장이다. 우리는 4위고 우리은행은 우승 팀이니까, 계속 도전하고 물고 물어 뜯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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