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성적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2024-25 프리미어 리그 25라운드 경기 토트넘전에서 0-1로 패하면서 15위로 추락했다. 8승5무12패이다. 승점 29점이다.
맨유는 물론 앞에 있는 3팀의 승점이 30점이기에 이론상으로 얼마든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하지만 언론에서는 자꾸만 강등이야기를 하고 있다. 18위까지가 강등권인데 입스위치가 승점 17점이다. 12점이나 앞서 있기에 강등당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 통계 업체에 따르면 맨유가 기록한 12패는 1973-74시즌 이후 리그 첫 25경기에서 가장 많은 패배라고 전했다. 프리미어 리그 출범전인 1부리그 기록인데 당시 맨유는 13패를 기록했다.

그 해 맨유는 최상위 리그에서 강등당한 아픈 기억이 있다. 팬들은 맨유의 강등을 마치 기정사실화처럼 믿고 있다.
워낙 성적이 좋지 않다보니 루벤 아모림에 대한 나쁜 기사도 나오고 있다. 토트넘전에서 패한 후 한 전문가는 “아모림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모든 것이 혼란스럽기 때문이다”라고 여전히 프리미어 리그에서 헤매고 있다고 비난했다.

맨유 레전드 리오 퍼디난드는 더 신랄하게 아모림에 대한 채찍을 들었다. “맨유가 이번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다시 승리하지 못할까봐 우려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힐 정도가 됐다. 이 말이 현실화된다면 맨유는 그야말로 강등에 처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렇다보니 더 선의 스포츠 기자는 아모림의 경질 가능성을 다시 꺼내들었다. 데이브 키드는 ‘루벤 아모림이 축출 위기에 처해 있을까? 토마스 프랭크가 임명될 수 있었던 맨유 이사회 내부 의견 불일치’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처음부터 아모림은 맨유에 적합하지 않은 감독이었다는 것을 공개한 것이다.
알렉스 퍼거슨 경이 떠난 후 맨유는 혼란과 몰락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포르투갈 스포르팅 CP에서 무패 우승의 위업을 달성하는 등 지도력을 갖추었다고 본 아모림조차도 맨유의 늪에 빠져 허우적 거리고 있다는 것이다.
키드 기자는 26라운드 경기로 오는 22일 열리는 에버턴과 맨유를 비교했다. 모예스 감독은 사령탑에 오른 후 지난 5경기에서 승점 14점을 획득했다. 4승1무를 기록했다.
이는 아모림감독이 맨유 감독으로 치른 14번의 리그 경기에서 기록한 승점보다 1점 적을 뿐이다. 한 달 전만 해도 에버턴은 맨유에 승점 9점이 뒤져 있었다. 지금은 30점으로 한점 앞서 있다.
워낙 부상선수들이 많고 노쇠한 맨유 스쿼드이기에 부진을 탈피하기위해서 아모림은 1군에 한번도 뛴적이 없는 10대 선수 8명을 토트넘전에 후보 명단에 포함시킬 정도였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마커스 래시포드와 안토니를 임대로 내보냈지만 대체 선수를 영입하지 않은 탓이다. 여기에 아마드 디알로가 부상을 당해서 전력에서 이탈했다. 공격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아모림 부임후 빛을 발하던 디알로마저 이탈한 것이다.
반대로 안토니는 이적 팀에서 3경기 연속 골을 넣는 등 맹활약중이어서 아모림의 선수 보는 눈에 대한 의구심도 생겼다.
이런 상황에서 키드 기자는 현 상황이 너무 나빠지면 구단은 미래에 대한 의심을 갖게 된다고 전했다. 지난 12년간의 악순환이 재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키드 기자는 아모림의 임명은 엄청난 쿠데타처럼 보였다고 지적했다. 왜냐하면 댄 애시워스 스포츠 디렉터가 아모림의 임명에 반대하며 5개월만에 사임하기에 이르렀다.
애시워스는 잉글랜드 축구에 경험이 많은 감독으로 교체할 것을 주장했다. 애시워스는 브렌트포드의 토마스 프랭크를 후보로 선택했지만 재무 담당자인 오마르 베라다 최고 경영자가 아모림을 밀어붙여 감독이 되었다고 공개했다.
그래서 키드는 현재 맨유 선수단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즉각적인 해결책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아모림은 ‘세계 축구계 최대의 난관을 상대하는 것이 심각한 실수였을지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키드 기자는 만약에 아모림이 오는 22일 구디슨파크에서 열리는 에버턴전에서 또 다시 패한다면 ‘무서운 현실’이 닥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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