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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타이난(대만) 김진성 기자] 롯데도 남의 일이 아니다.
롯데 자이언츠 관계자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대만 타이난 태평양 야구훈련센터에 차린 스프링캠프지에서 “최준용이 18일에 한국에 먼저 들어갔다. 팔꿈치가 조금 좋지 않다”라고 했다. 심각한 수준은 아니고, 3주 정도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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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24)은 경남고를 졸업하고 2020년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통산 217경기서 10승13패15세이브51홀드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다. 2021년 20홀드, 2023년 14홀드를 기록하는 등 필승계투조로 제 몫을 했다.
그러나 2024년엔 27경기서 1승2패3홀드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했다. 6월2일 NC 다이노스전서 2이닝 2피안타 무실점한 뒤 시즌을 접었다. 오랫동안 시달려온 어깨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대에 올랐고, 재활 경과는 좋았다.
올해 선발대로 타이난 캠프에서 의욕적으로 몸을 만들었으나 이번엔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18일에 먼저 한국으로 돌아갔고, 3개월 진단을 받으면서 미야자키 구춘리그 등판도 자연스럽게 불발됐다. 3주간 휴식 후 경과를 보고 다시 몸을 만들어야 한다. 사실상 개막전 등판도 불발됐다.
스프링캠프에서 슬슬 부상자가 나온다. NC 다이노스는 이재학을 6~7선발의 일원으로 쓰려고 했으나 불발됐다. 이재학은 최근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했다. 정밀검진을 받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갔다. LG 트윈스는 FA 4년 52억원 무옵션 계약으로 영입한 장현식이 발을 헛디뎌 발목을 다쳤다. 빠르면 개막전 복귀는 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국내 시범경기 출전에는 제약이 따를 전망이다.
장기레이스를 치르면 부상자는 나오지 않을 수 없다. 어쩌면 현 시점에서 다치는 게 한창 중요한 정규시즌 도중의 부상보다 낫다는 시선도 있다. 그러나 감독들로선 시즌 준비 과정에서 최상의 전력을 점검하지 못하는 애로사항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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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의 경우 작년 6월 이후 야구를 하지 못해 올 시즌 부활에 대한 의지가 남달랐다는 후문이다. 선발진 후미가 다소 약한 롯데로선 불펜 운영도 상당히 중요하다. 건강만 회복하면 확실한 카드.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일단 카드 한 장을 접고 정규시즌에 돌입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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