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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화성 이정원 기자] “또 지면 어떡하지, 자신감이 떨어진 상황.”
김호철 감독이 지휘하는 IBK기업은행은 2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를 가진다.
비시즌 33억의 통 큰 투자를 단행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승점 37(12승 17패)로 4위에 머물러 있는 IBK기업은행은 사실상 봄배구 진출이 좌절됐다.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둬 승점을 모두 챙기고, 3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승점 55 20승 9패)가 전패를 해야 간신히 준플레이오프가 열릴 수 있다.
무엇보다 분위기 반전이 시급하다. 후반기 들어와서 단 1승에 그치고 있다. 패는 10패. 중국 출신 야전 사령관 천신통이 팀을 떠난 이후 김하경, 김윤우, 최연진 등이 나서고 있지만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경기 전 만난 김호철 감독은 “최선을 다해 준비를 하고 있다. 선수들도 연습하는 걸 보면 의욕적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장에 오면 그게 표출이 안 된다. 지고, 분위기도 가라앉고, ‘또 지면 어떡하지’라는 불안함이 클 것이다. 자신감이 떨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밖에 없다. 열심히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선수들과 충분한 이야기도 나누고 있지만, 전반기 라인업과 다르고, 아픈 선수들이 나오고 있다. 또 천신통이 나가고 하경이가 들어온 후에 재정비된 만큼 불안한 리듬의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라고 아쉬움을 보였다.
세터 김하경에 대해서는 하고 싶은 말이 많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는 많은 말보다 믿고 투입하려 한다. 그 누구보다 힘든단 걸 알고 있다.
김호철 감독은 “지금 세 명의 세터가 있지만, 잘하든 못하든 하경이가 나간다. 내년 시즌을 위해 연진이를 투입해도 괜찮지 않냐고 하는데, 그건 팬들에게 예의가 아니다. 올 시즌 봄배구 못 간다고 해서 내년 시즌을 안 하는 건 아니지 않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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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는 캡틴 황민경은 이날 복귀전을 치를 전망. 김호철 감독은 “선발은 어렵다. 공격도 아직은 어렵다. 후위 세 자리 정도, 수비 소화만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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