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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네덜란드 축구의 전설 로빈 반 페르시가 페예노르트에서 황인범을 지도할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 매체 ‘1908.nl’은 20일(이하 한국시각) “페예노르트는 반 페르시와 원칙적으로 합의에 도달했다. 41세의 그는 복귀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SC 헤이렌베인은 아직 페예노르트와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 소속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반 페르시는 현재 에레디비시의 헤이렌베인 감독을 맡고 있지만 모든 당사자 간 합의가 목요일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41세의 로빈 반 페르시가 페예노르트에서 정식 감독직을 맡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반 페르시는 네덜란드 국적의 선수 출신 감독이다. 페예노르트에서 프로에 데뷔한 반 페르시는 두각을 드러내며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지만 당시 페예노르트 감독과 불화를 겪으며 2004년 아스날로 이적했다.
아스날로 이적한 뒤 반 페르시는 전성기를 맞이했다. 2008-09시즌 이후부터 아스날의 에이스로 활약했고, 2011-12시즌 30골 9도움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과 PFA 올해의 선수, FWA 올해의 선수를 모두 손에 넣었다.
그러나 2012-13시즌을 앞두고 반 페르시는 돌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었다. 반 페르시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원했고, 이적 과정에서 “내 안의 작은 아이가 맨유라고 속삭였다”고 말하며 아스날의 뒤통수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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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페르시의 이적은 신의 한 수가 됐다. 2012-13시즌 반 페르시는 30골 9도움으로 2년 연속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손에 넣었고, 그토록 원했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35라운드에서는 아스날 선수들의 ‘가드 오브 아너’를 받았다.
이후 반 페르시는 2014-15시즌이 끝난 뒤 맨유를 떠났다. 반 페르시는 페네르바체를 거쳐 ‘친정팀’ 페예노르트로 돌아왔고, 2019년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선수 은퇴 후 반 페르시는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페예노르트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한 반 페르시는 지난해 5월 헤이렌베인의 지휘봉을 잡았다. 반 페르시는 헤이렌베인을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9위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페예노르트가 그를 감독으로 데려오고자 한다. 페예노르트는 올 시즌 11승 7무 4패로 리그 4위에 올라있다. 또한 50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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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재 감독이 공석이다. 올 시즌 팀을 이끌었던 브리안 프리스케 감독이 지난 10일 경질 당했다. 현재 파스칼 보스하르트가 감독대행을 맡고 있다. 따라서 페예노르트는 구단에서 은퇴했던 반 페르시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현재 원칙적 합의에 도달했다.
매체는 “반 페르시는 올바른 방식으로 헤이렌베인을 떠나고 싶어한다. 반 페르시는 두 구단 모두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이적을 강요할 생각이 없다. 반 페르시는 스태프들을 페예노르트로 데려가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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