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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레알 베티스로 임대 이적한 안토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게 자신에게 좋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직접 입을 열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맨유에서 임대를 떠난 안토니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후 베티스로의 이적이 커리어에 꼭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토니는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안토니는 브라질 국적의 공격수다. 주 포지션은 오른쪽 윙어다. 왼발잡이 오른쪽 윙어로 주로 중앙으로 접고 들어와 공격을 전개한다. 화려한 테크닉과 준수한 센스를 활용한 드리블이 장점으로 꼽히며 뛰어난 체력을 바탕으로 수비에 적극 가담한다.
상파울루 유스팀 출신의 안토니는 2018년 프로에 데뷔한 뒤 2020년 아약스로 향하며 유럽에 진출했다. 안토니는 2020-21시즌 32경기 9골 8도움을 기록하며 유럽 무대에 연착륙했고, 2021-22시즌 30경기 10골 8도움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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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2시즌이 끝난 뒤 안토니는 1억 유로(약 150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로 이적했다. 안토니는 첫 시즌 44경기 8골 3도움으로 준수한 성적을 냈고, 카라바오컵 우승에 기여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부터 맨유의 ‘먹튀’로 전락했다. 3골 2도움으로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냈고 시즌 막판에는 아마드 디알로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올 시즌에는 자신을 영입한 에릭 텐 하흐 감독마저 맨유 감독직에서 경질됐다.
루벤 아모림 감독 부임 이후 안토니는 오른쪽 윙백으로 출전하기까지 했지만 이것마저 실패로 돌아갔다. 결국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맨유는 안토니의 매각을 추진했고, 베티스로 임대 이적했다.
안토니는 베티스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안토니는 베티스에서 2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렸고, 라리가 3경기 연속 MOM(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안토니는 3경기 연속 골에 성공했고, 베티스 이적 후 4경기 3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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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과의 인터뷰를 통해 안토니는 “요즘 매일 웃으면서 잠들고 웃으면서 일어난다. 그런 행복이 나에게는 가장 중요하다”며 “이번 시즌 맨유에서 출전 시간은 적었지만, 매일 열심히 훈련하면서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맨체스터에서 보낸 시간에 감사한다. 힘든 순간들도 있었고 좋은 순간들도 있었다. 2번의 우승을 경험한 것에 대해서는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에서 행복을 되찾았다. 여기는 고향 브라질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안토니는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이 자신감을 많이 주고 있어 감사하다. 여기 오기 전에 통화할 때도 믿음이 느껴졌다. 선수들도 많이 도와주고 있다. 3경기 모두 MOM에 선정돼 기쁘지만 중요한 건 팀의 승리와 모두의 행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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