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꿩 대신 닭이 아니다. 뉴욕 양키스가 코디 벨린저와 폴 골드슈미트의 부활을 확신하고 있다. 후안 소토(뉴욕 메츠)의 공백을 두 선수가 말끔히 메울 수 있을까.
양키스는 이번 오프시즌 최대어 소토 잔류에 최선을 다했다. 소토에게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계약 규모를 뛰어넘는 16년 7억 6000만 달러(약 1조 951억원)의 엄청난 계약을 제시한 것. 하지만 메츠가 15년 7억 6500만 달러(약 1조 1023억원)라는 한층 상승한 조건을 내밀며 소토를 채갔다.

브라이먼 캐시먼 단장은 엄청난 비난에 직면했다. 양키스는 곧바로 소토의 대안을 찾았다. 시카고 컵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2019년 내셔널리그 MVP 코디 벨린저를 손에 넣었고, 2022년 내셔널리그 MVP 폴 골드슈미트와 1년 1250만 달러(약 180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여기에 좌완 에이스 맥스 프리드 역시 8년 2억 1800만 달러(약 3141억원)에 영입했다.
두 선수의 합류로 양키스는 애런 저지-지안카를로 스탠튼-벨린저-골드슈미트로 이어지는 꿈의 타선을 구성하게 됐다. 네 선수가 획득한 MVP 타이틀만 도합 5개다(저지 2회). 양키스는 역대 7번째로 4명의 MVP 수상자를 동시에 보유한 팀이 됐다.

다만 벨린저와 골드슈미트를 향한 물음표는 여전하다. 코디 벨린저는 2019년 47홈런을 기록한 이후 한 번도 26홈런 이상을 때린 적이 없다. 2023년 26홈런 97타점 타율 0.307로 반등하는 듯했지만, 2024년 18홈런 78타점 타율 0.266으로 성적이 하락했다. 골드슈미트는 올해 37세 시즌을 맞이한다. 2022년 35홈런 타율 0.317로 MVP를 따냈지만, 이후 완연한 하락세를 보인다. 2023년 타율 0.268에 이어 지난 시즌은 0.245까지 내려앉았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9일(한국시각) 벨린저와 골드슈미트에 주목했다. 양키스는 두 선수는 성적을 회복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봤다.
‘좌타자’ 벨린저는 양키 스타디움의 이점을 맘껏 누릴 전망이다. 캐시먼 단장은 “양키스타디움뿐만 아니라, 스프링캠프 기간 중 열리는 탬파베이와의 6경기가 치러질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도 그의 타격이 잘 맞을 것”이라고 봤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벨린저는 커리어의 전성기에 있다. 이미 많은 것을 경험한 선수”라면서 “그는 여러 차례 타격을 조정해 왔고, 뛰어난 수비력을 갖춘 선수다.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용 가능하며, 뛰어난 주루 능력도 가지고 있다. 공격적인 면에서도 매우 좋은 활약을 기대할 수 있고, 그의 잠재력은 매우 크다. 특히 우리 구장이 그의 타격 스타일에 잘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슈미트는 지난해 후반기에 성적을 대폭 끌어올렸다. 전반기 OPS는 0.664에 그쳤지만, 후반기는 0.799로 나쁘지 않았다. 또한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하드 히트(95마일 이상 타구) 비율이 상위 8%에 해당한다.
분 감독은 “골드슈미트는 사실상 명예의 전당급 선수다. 오랫동안 꾸준히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라며 “지난 시즌 후반기에 좋은 조짐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그는 매년 150경기 이상 소화해 온 철저한 자기 관리형 선수다. 야구를 연구하고, 코칭을 원하며, 더 나아지기를 갈망하는 선수”라고 전했다.

벨린저는 “나와 골드슈미트는 기존 선수들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최고 기량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우리는 모두 방법을 찾아낼 것이고, 멋진 시즌을 보낼 것이라 믿는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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