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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안우진은 KBO리그에서 가장 재능 있는 투수.”
김도영(22, KIA 타이거즈) 다음은 역시 안우진(26, 키움 히어로즈)이다. 팬그래프는 19일(이하 한국시각) 국제 유망주 랭킹을 업데이트했다. 이에 따르면 김도영이 전체 6위이고, 안우진은 전체 20위다. 두 사람은 명실상부한 차기 메이저리거 1~2순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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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그래프는 안우진이 2028년이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고 했다. 실제 안우진은 풀타임 4년을 소화했다. 사회복무요원 생활을 9월 중순에 마친다. 내년부터 풀타임 3년을 보내면 2029년에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능하다.
단,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 기회가 주어지고 등록일수를 보전 받으면 기존 등록일수와 조합해 메이저리그 포스팅 시점을 1년 정도 앞당길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물론 KBO의 안우진에 대한 입장정리가 우선이다. 안우진을 뽑고 싶어도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라 몸 상태의 변수가 있다.
팬그래프는 “안우진은 KBO에서 가장 재능있는 투수다. 20세부터 활약해왔다. 그러나 고등학교 시절 발생한 사건과 병역 의무로 인해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이후 한국 대표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지면서 군 면제의 길이 막혔다. 2023시즌 후 토미 존 수술도 받았고, 이로 인해 2024시즌 내내 결장할 수 있다”라고 했다.
안우진의 투구 스타일에 대해서도 자세히 언급했다. 팬그래프는 “2022시즌부터 직전 시즌보다 소화한 이닝이 두 배 가까이 늘었음에도 패스트볼 92~97마일을 찍었다. 최고 99마일까지 나오며, 대부분 구역에서 위에서 내리꽂을 수 있다”라고 했다.
또한, 팬그래프는 “포심패스트볼의 커맨드가 약간 분산되는 경우도 있지만, 떨어지는 공을 스트라이크 존에 꽉 채울 수 있다. 슬라이더와 커브는 뚜렷한 형태를 지니며, 유용하게 사용한다. 마지막 구종은 커브이고, 슬라이더와 커터는 더욱 자연스럽게 스트라이크를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라고 했다.
좋게만 바라보지도 않았다. 팬그래프는 “안우진은 체인지업의 감각과 포심패스트볼을 운영하는 능력이 약간 부족하다. 구원투수의 특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수술 후 복귀할 경우 메이저리그에서 임팩트 암 역할을 할 수 있는 투수다. 군 복무를 마쳐야 하는 안우진의 특성 때문에 메이저리그 진출 시기가 복잡해질 수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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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에게 최대무기는 시간이다. 사실상 서른 이전에 메이저리그 진출이 쉽지 않다. 때문에 엄청나게 좋은 대우를 받고 태평양을 건너긴 쉽지 않을 듯하다. 대신 서른이 될 때까지 키움 히어로즈에서 커리어를 쌓으면서 기술적, 육체적, 정신적 성장을 이룩할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다. 구종과 커맨드, 경기운영능력은 얼마든지 더 좋아질 수 있다. 다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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