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 축구 중계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17일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중국 선전 유스 풋볼 트레이닝 베이스 피치에서 열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태국을 4-1로 꺾었다. 김태원(포르티모넨세)이 멀티 골을 기록했고, 박승수(매탄고)는 1골 1도움으로 활약했다.
지난 14일 시리아를 2-1로 이긴 한국은 2연승을 거두며, 승점 6점을 확보했다. 같은 날 열린 일본과 시리아의 경기는 2-2 무승부가 나오면서,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8강 진출이 확정됐다.
이번 대회는 16개 팀이 참가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 2위가 8강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한국은 경기 초반 흐름이 좋지 않았다. 전반 23분 태국 공격수 오트사곤 부라파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빠르게 반격에 나섰고, 9분 뒤 윤도영(대전)이 코너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왼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을 1-1로 마친 한국은 후반 13분, 손승민과 박승수를 투입했다. 교체 전략이 효과를 보이면서 1분 만에 역전 골이 나왔다. 박승수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태원이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탄 한국은 후반 41분, 손승민이 올린 크로스를 김태원이 다시 헤더로 연결해 추가 골을 넣었다. 이어 3분 뒤, 박승수가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 골을 기록하면서 경기를 4-1로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는 오는 9월 칠레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겸한다. 4강 이상에 오르면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한다.
한국은 20일 중국 룽화문화체육센터에서 일본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국 일본 축구 중계는 20일 오후 4시부터 SBS, 쿠팡플레이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한국은 이미 8강 진출을 확정했지만, 한일전은 조별리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 경기다. 성인 대표팀뿐만 아니라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일본전 패배가 늘어나면서 축구 팬들의 관심이 더욱 커졌다.
특히 한국은 2023년 태국에서 열린 U-17 아시안컵 결승에서 일본에 0-3으로 패했다. 당시 대표팀에 포함됐던 홍성민(포항), 윤도영(대전), 진태호(전북) 등이 이번 대회에도 출전해 복수전을 다짐하고 있다. 또한 이번 경기는 조별리그 전승을 19년 만에 기록할 기회이기도 하다.
한국의 강점은 막강한 공격력으로 꼽힌다. 2경기에서 6골을 기록해 골 결정력을 입증했다. 태국전에서 멀티 골을 터뜨린 김태원을 비롯해 백민규(인천), 박승수(수원), 성신(부천), 윤도영(대전) 등이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반면 일본은 1차전에서 태국을 3-0으로 이겼지만, 시리아와의 2차전에서는 2-2 무승부에 그쳤다. 일본이 한국에 패하고 시리아가 태국을 이기면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있어, 일본 역시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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