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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우승할 수 있는 팀. 그것이 내가 FA 시장에서 찾을 요소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2025시즌 종료 후 FA 시장에 나온다. 벌써부터 다양한 팀이 행선지로 점쳐지고 있다.
‘MLB.com’을 비롯한 현지 매체는 19일(한국시각) 게레로와 토론토가 연장 계약 협상을 맺지 못했다고 전했다. 게레로는 이날을 협상 데드라인으로 설정했고, 토론토는 마지막까지 게레로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토론토는 게레로에게 3억 4000만 달러(약 4901억원) 규모의 연장 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게레로는 4억 5000만 달러(약 6487억원) 이상의 계약을 원했다. 양측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게레로는 FA 시장 참전을 선언했다.
게레로는 “나는 여기 있고 싶다. 내 경력을 토론토에서 끝내고 싶다”라면서도 “하지만 FA는 비즈니스다. 29개 팀의 제안을 들어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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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팅뉴스’는 게레로와 토론토의 협상 결렬 소식을 전하며 예상 행선지를 전망했다.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보스턴 레드삭스다.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은 “게레로가 보스턴에서 뛰고 싶어 하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했다. ‘스포팅 뉴스’는 “보스턴은 이번 오프시즌부터 지출 의지를 보이며 알렉스 브레그먼 영입에 성공했고, 샘 케네디 보스턴 사장은 보스턴이 2025년에도 사치세 기준을 넘길 것이며, 트레이드 마감 시한까지 전력 보강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라면서 “게레로와 같은 스타 선수에게 대형 계약을 제안할 가능성이 크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또한 보스턴 홈구장인 펜웨이 파크에서 게레로의 통산 OPS는 1.054를 기록했다.
‘억만장자’ 스티브 코헨을 구단주로 둔 뉴욕 메츠도 후보 중 하나다. 이번 오프시즌 게레로의 트레이드 루머가 돌았을 때, 메츠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스포팅 뉴스’는 “피트 알론소의 계약에는 2025년 이후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되어 있고, 그가 좋은 시즌을 보낸다면 2026년 2400만 달러(약 234억원)의 연봉을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메츠의 1루 자리가 비게 되고, 코헨 구단주는 게레로를 영입할 자금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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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제국’ 다저스도 이름을 올렸다. ‘스포팅 뉴스’는 “겉보기에는 다저스와 게레로가 딱 맞는 조합처럼 보이지 않지만, 다저스는 이제부터 어떤 FA 선수든 잠재적 행선지로 거론될 수밖에 없는 팀”이라고 했다. 다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미 다저스 1루에는 프레디 프리먼이 버티고 있다. 지명타자 자리 역시 오타니 쇼헤이의 차지다. ‘스포팅 뉴스’는 “게레로가 다저스에 합류하려면 3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하거나, 프리먼과 타석을 나눠야 한다. 이는 프리먼이 원치 않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
‘원조 악의 제국’ 뉴욕 양키스도 언급했다. 과거 게레로는 “절대로 양키스와 계약하지 않을 것이다. 죽어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한 발언을 남긴 바 있다. 최근에는 “야구는 비즈니스”라면서 한층 누그러진 반응을 냈다. ‘스포팅 뉴스’는 “FA 시장이 열리면 양키스는 거의 확실히 1루수를 필요로 하게 될 것이며, 그들은 게레로가 원하는 계약을 제시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구단 중 하나”라면서 “게레로가 과거의 발언을 완전히 철회할 만큼 충분한 요인이 될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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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다른 유력 행선지로는 토론토와 텍사스 레인저스가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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