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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페퍼저축은행이 드디어 팀 최초 단일 시즌 10승에 성공했다.
장소연 감독이 이끄는 페퍼저축은행은 1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23, 25-13) 완승을 챙겼다.
페퍼저축은행은 연패 탈출과 함께 창단 처음으로 단일 시즌 10승(승점 30 19패) 고지를 밟았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까지 1승 17패, 상대 전적 절대 열세를 보였던 정관장을 상대로 거둔 기록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2021-2022시즌 V-리그에 입성한 페퍼저축은행은 세 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2021-2022시즌 승점 11 3승 28패, 2022-2023시즌 승점 14 5승 31패, 2023-2024시즌 승점 17 5승 31패. V-리그 여자부에서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문 건 페퍼저축은행이 처음이었다. 승점 자판기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레전드 미들블로커 출신 장소연 감독이 부임한 이후 달라졌다. 비록 연패에 빠지는 등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이전 시즌들과는 다르게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힘이 생겼다. 그 결과, 이제는 최하위에서 벗어나 중위권을 바라보는 팀이 됐다. 4위 IBK기업은행(승점 37 12승 17패)과 승점 차가 7에 불과한 만큼, 4위 도약을 바라보는 것도 불가능은 아니다.

이날 페퍼저축은행은 캡틴 박정아가 개인 한 경기 최다 블로킹 7개에 19점, 공격 성공률 50%로 맹활약했다. 테일러 린 프리카노(등록명 테일러)도 16점으로 활약했으며, 2세트 중반 이한비를 대신해 들어온 박은서는 10점 공격 성공률 64.29%로 게임체인저 역할을 톡톡히 헀다. 장위도 블로킹 5개 포함 8점을 올렸다. 이날 팀 블로킹 18-3으로 우위를 점했다.
2위 탈환을 노렸던 정관장은 웃지 못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하면서 승점 55(20승 9패)로 3위. 믿었던 쌍포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와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각각 14점, 12점을 올렸으나 공격 성공률이 30%대로 저조했다. 공격이 페퍼저축은행 손에 계속 걸렸고, 범실 등이 속출하며 2위에 오르지 못했다.
의정부 경민대학교 기념관에서 열린 남자부 KB손해보험과 우리카드의 경기에서는 KB손해보험이 경민불패 신화를 이어갔다. 8전 8승. 또한 최근 7연승 질주와 함께 승점 53(19승 10패)으로 3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위 대한항공(승점 55 18승 11패)과 승점 차는 단 2 차이.
삼각편대가 폭발했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26점으로 맹활약했다. 서브 1득점만 더 올렸다면 트리플크라운도 가능했다. 모하메드 야쿱(등록명 야쿱)이 16점, 나경복이 14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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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우리카드는 봄배구 진출이 더욱 힘들어졌다. 승점 40(14승 15패)에 머물면서 3위 KB손해보험과 승점 차가 13으로 벌어졌다. 두산 니콜리치(등록명 니콜리치)가 25점으로 맹활약했으나 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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