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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 팬들까지 손흥민의 주장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 팬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승리한 후 손흥민의 자리를 대신할 주장을 다른 선수가 맡아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은 맨유와의 경기에서 힘겨워했다. 그 결과 팬들은 토트넘의 주장을 박탈할 것을 요구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그 비판에 한 걸음 더 나아가 주장 자리에서 교체해야 하며 완장을 빼앗을 잠재적인 후보가 고려되고 있다고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도중 토트넘과 계약을 1년 연장한 손흥민은 최근 리더십으로 인해 비판을 받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부터 토트넘의 주장 완장을 찼지만 토트넘이 카라바오컵과 FA컵에서 탈락하자 현지 매체는 손흥민을 비판의 대상으로 삼았다.
‘스카이스포츠’ 해설가 제이미 레드냅은 “나는 손흥민이 주장으로 보이지 않는다. 나는 그가 팀을 이끄는 걸 본 적이 없다. 힘들 때 그가 해준 게 뭐가 있는가?”라며 “어린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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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토트넘에서 뛰었던 제이미 오하라는 “리더십 부재는 감독과 주장에게서 비롯된다. 손흥민은 더 이상 적합한 주장이 아니다”라며 “손흥민은 환상적인 선수이고 구단에 헌신했지만 어려울 때 팀을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 주장은 팀을 이끌고, 독려하고, 위기에서 빼내야 하는데 그는 그러지 못했다. 이제 주장을 박탈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납득하기 힘든 태업설까지 흘러나왔다. ‘더 보이 홋스퍼’에 따르면 리버풀에서 뛰었던 필 톰슨은 “일부 선수들은 더 이상 엔제 포스테코글루의 시스템에 완전히 몰입하지 않을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손흥민이다. 대체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그는 승부사였고 에너지가 넘쳤지만 더 이상 열정도, 헌신도, 능력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며 태업을 주장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주장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심지어 잠재적인 주장 후보까지 언급했다. 그 후보는 토트넘의 주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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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팬들은 비카리오가 손흥민의 자리를 영구적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토트넘의 팬들은 비카리오가 복귀해 기쁠 것이며 실망스러운 시즌을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한다. 따라서 포스테코글루는 이번 시즌 손흥민이 경기에 나서지 않을 때 비카리오에게 주장으로서의 자질을 보여줄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비카리오는 최근 토트넘의 주장 완장을 찬 적이 있다. 맨유전에서 후반전 교체 아웃된 손흥민은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까지 교체되자 주장 완장을 비카리오에게 넘겨줬따. 비카리오는 경기가 끝난 뒤 “또 다른 데뷔전 같은 느낌이었지만 팀을 도울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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