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경기장 밖에서 일어난 페어플레이하지 못한 행동을 지적했다.
포항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말레이시아 술탄 이브라힘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부지구 조별리그 8차전 조호르 다룰 탁짐과의 경기에서 2-5로 역전패를 당했다.
포항은 전반 26분 조르지의 크로스에 이은 이호재의 헤더골이 나오며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37분 오스카 아리바스에게 실점했다. 양 팀의 전반전은 1-1로 종료됐다.
포항은 후반전에 무너졌다. 후반 7분 베르그손에게 역전골을 실점했다. 4분 뒤 포항은 윤평국 골키퍼의 빌드업 실수가 나오며 한 골을 더 내줬다. 윤평국 골키퍼는 아리프 아이만에게 볼을 헌납했고, 아이만은 골키퍼를 제친 뒤 득점으로 연결했다.
포항은 후반 34분 홍윤상의 땅볼 크로스를 강현제가 밀어 넣으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후반전 추가시간 헤세 로드리게스에게 한 골을 내준 뒤 오베르곤에게 페널티킥 골까지 허용하며 2-5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포항은 이날 패배로 3승 5패 승점 9점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포항은 동부지구 8위 이상 기록하는 것이 불가능해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조호르는 이날 경기 승리로 4승 2무 2패 승점 14점으로 동부지구 4위까지 점프했다.
경기가 끝난 뒤 박태하 포항 감독은 “우선 조호르의 승리를 축하한다”며 “먼저 전날 밤에 일어난 일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선수단이 머무는 숙소 근처에서 밤새도록 폭죽이 터져 휴식을 취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물론 결과의 핑계가 될 수 없다. 어렵게 말레이시아까지 이동하면서 3~4일 간격으로 3경기를 연속으로 치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운동장 밖에서 페어플레이하지 않은 일은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좋은 결과를 가져오려 했지만, 우려했던 체력적인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 더 득점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들을 놓친 게 패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윤평국 골키퍼와 선수들의 실수에 대해서는 “상대가 홈에서 강한 압박을 하리라 예상했다”며 “충분히 박진감 있는 경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여러 실수로 인해 경기 흐름을 계속해서 갖고 가지 못한 부분에 패인이 있다 본다.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언급했다.
포항은 K리그1 개막전을 포항해 3경기에서 12실점을 허용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전반전 리드 이후 무려 5실점하며 무너졌다. 박 감독은 “수비는 필드에 있는 모든 선수가 가담하고 준비해야 한다. 1-0으로 리드하고 있을 때 좋은 찬스가 있었는데 놓친 후 흔들린 것 같다. 수비수 중 한 명은 부상으로 오랫동안 경기를 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조직적인 문제가 생기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 보완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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