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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맨체스터 시티 엘링 홀란이 레알 마드리드 원정에 동행했다.
맨시티는 20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플레이오프 2차전 레알 마드리드와의 맞대결을 치른다.
1차전은 치열한 혈투가 펼쳐졌다. 지난 12일 맨시티의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3-2로 승리했다. 전반 19분 홀란의 득점으로 맨시티가 앞서갔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5분 킬리안 음바페가 골망을 흔들어 균형을 맞췄다.
후반 35분 홀란이 페널티킥 득점에 성공하며 맨시티가 웃는 듯했다. 하지만 41분 브라힘 디아스의 득점이 나오며 2-2 동점이 됐고 후반 추가 시간 주드 벨링엄이 맨시티에 일격을 날리며 레알 마드리드가 적지에서 승리했다.
맨시티는 UCL 최다 우승 팀(15회) 레알 마드리드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데, 경기를 앞두고 홀란의 부상 소식이 전해졌다. 홀란은 지난 16일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 선발 출전했다. 후반 43분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마테우스 누녜스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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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의 부상 소식에 이목이 쏠렸다. 홀란은 올 시즌 35경기에서 27골을 터뜨린 선수다. 맨시티에 없어선 안 될 선수. 레알 마드리드 원정에 최고의 득점력을 갖춘 선수가 빠진다면,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입장에서는 머리가 아플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다행히 홀란이 마드리드행 비행기에 올라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들은 함께 원정에 왔다. 내일 상태를 확인해야겠지만, 이곳에 있다는 것 자체가 좋은 소식이다”고 말했다. 홀란뿐만 아니라 잭 그릴리시, 나단 아케, 후벵 디아스가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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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는 레알 마드리드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거의 완벽한 경기를 해야 한다. 현재 스코어는 우리가 원하는 상황이 아니다. 우리는 공격해야 하고, 득점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가져야 할 생각이다. 8강에 진출하려면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쳐야 한다”며 “지금 아스널이나 리버풀, 혹은 바르셀로나 같은 강팀들과 원정 경기를 치르는 것과 다를 바 없다. 8강에 오른 팀들은 모두 강팀들이고, 원정 경기는 항상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1차전 결과를 감안하면 더욱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용기를 갖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스스로를 믿어야 한다. 나는 선수 시절 이 점을 배웠다.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더라도 용기를 갖고 자신의 스타일대로 경기해야 한다”며 “경기에 임할 때 승리를 목표로 하지 않으면 결국 패배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과르디올라는 “우리가 과거 이곳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것은 경기를 이기기 위해 뛰었기 때문이다. 1차전 결과를 감안했을 때, 우리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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