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제42대 대한체육회장으로 뽑힌 유승민 당선인이 문화체육관광부의 공식 인준을 받은 후 첫 일정을 소화했다. 14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을 방문해 국가대표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강호석 국가대표지도자협의회 회장의 환영사와 함께 지도자들이 유승민 당선인에게 응원의 뜻을 담아 태극기를 전달하며 간담회가 시작됐다. 김일호 국가대표지도자협의회 사무총장의 사회로 행사가 진행됐다. 유 당선인은 인사말에서 “당선 직후 가장 먼저 선수촌을 방문해 지도자와 선수들을 만나고 싶었지만 문체부의 인준을 받지 못해 오지 못했다. 공식 인준을 받자마자 달려 왔다”며 지도자와 선수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후 종목별 지도자 소개가 진행됐으며, 지도자들은 국가대표 지도자로서 신분 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각 협회들은 다른 계약 기간과 조건 통일, 유도·레슬링 등 체급 종목에서 훈련 파트너 부족 문제 해결 등을 요청했다. 과거 서울 태릉선수촌에서는 지리적 이점 덕분에 훈련 파트너 확보가 용이했으나, 진천 선수촌의 경우 위치상 어려움이 크다는 점이 강조됐다.
또한, 국제대회에 참가할 때 지도자가 동행하지 못할 경우 훈련 수당과 숙박비 지원을 받지 못하는 문제에 대한 개선 요구도 나왔다.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출전하려면 랭킹 포인트를 쌓아야 한다. 개인 비용으로 출전하는 선수들은 지도자와 동행이 어려워 역차별을 받는 실정이 알려졌다.
이외에도 대한민국 체육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논의됐다. 유 당선인은 지도자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적극적으로 답변했다. 그는 “여러분의 목소리를 하나하나 놓치지 않겠다.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간담회 끝부분에는 김세호 국가대표지도자협의회 부회장이 미참석 지도자들의 사전 회의를 통해 정리된 건의 사항을 유 당선인에게 전달했다.
또한, 유 당선인은 새벽 훈련의 자율화, 지도자의 출퇴근제 도입, 진천 선수촌 내 네트워크를 위한 제한적인 음주 공간 마련 등을 제안했다. 지도자들은 뜻밖의 제안에 놀라면서 유 당선인의 소통 의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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