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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준비하며 스프링캠프에서 스윙 교정에 집중하고 있다. 김혜성은 17일(현지시간) 아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라이브 배팅을 진행하며, 자신의 문제점을 구단의 분석 시스템을 통해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반적인 스윙 자세를 수정하고 있다. 에런 베이츠 다저스 타격 코치는 “구단 시스템은 김혜성이 출전했던 대부분의 스윙 장면을 분석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타격 자세를 수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혜성은 “상체와 하체 전부 바꿨다. 이렇게까지 바꾼 건 4년 만”이라며 스윙 변화의 과정을 강조했다. 그는 “제가 문제가 많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구단 분석 시스템으로 정확하게 나오더라. 그러다 보니 연습 방법 등을 알려줘서 수월하게 따라가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스윙을 바꾸는 것은 선수에게 모험이 따르지만, 김혜성은 이 도전을 즐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는 “문제점을 알고 있고, 여기는 시스템이 좋으니까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겠냐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다저스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 동안 11차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컵도 두 번 들어 올린 강팀이다. 김혜성은 이러한 다저스의 육성 시스템 덕분에 자신의 기량을 발전시키고 있다. “정확하게 어떤 부분을 바꿨냐?”는 질문에 그는 “전부 다 바꿨다. 스윙 결이나 이런 것들이다. 야구는 확률 스포츠이기 때문에 안타 확률을 높이는 스윙으로 바꾸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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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스윙 교정을 통해 매일 조금씩 성장하고 있으며, 18일에는 실제 투수와 상대하는 라이브 타격 연습도 소화했다. 비록 안타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그는 “느낌이 괜찮았다. 하고자 하는 스윙에만 집중했다. 영상을 보니 제가 생각한 대로 되어 가는 것 같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스윙 교정이 필요하더라도 생존이 걸린 상황에서 예전 모습으로 돌아갈 위험이 존재한다. 개막전 출전을 위한 로스터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김혜성은 시범경기에서 성과를 보여줘야 정규시즌 개막전에 출전할 수 있다. 그는 “야구라는 게 결과를 내야 하는 종목이다 보니까 조급할 수는 있다”며 “수정하면서 결과를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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