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의리의 복귀시점이 최대 화두지만…
2025시즌 KIA 타이거즈 선발진의 최대화두는 단연 좌완 파이어볼러 이의리(23)의 1군 복귀시점이다. 이의리는 작년 5월2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끝으로 시즌을 접었다. 6월에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재활해왔다.

재활경과가 상당히 좋다는 후문이다. 올해 6월이면 복귀 가능하겠다는 말이 내부에서 흘러나왔다. 재활하면서 투구 매커닉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했다고 하니, 정말 기대가 되는 건 사실이다. 누가 뭐래도 양현종을 이을 타이거즈 토종 에이스다.
그러나 재활은 늘 변수가 많다. 장기레이스에서 최대한 보수적으로 계산해야 팀이 흔들리지 않는다. 이범호 감독도 올해는 이의리의 이닝, 투구수, 등판횟수 등을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토미 존 수술에서 1년만에 돌아와 예전의 구위를 곧바로 회복한 사례는 최근 거의 없다. 공은 던질 수 있어도 자신만의 미세한 투구감각이 완전히 돌아왔다고 느끼려면 시간은 훨씬 더 걸린다는 게 수술을 받아본 정재훈 투수코치의 얘기다.
때문에 올해 이의리가 돌아와도 상수로 계산하는 건 무리다. 그래서 현재 5선발 경쟁을 펼치는 우완 파이어볼러 김도현(25)이나 황동하(23), 신인 김태형(19)의 성장이 중요하다. 단, 이들 역시 아직 경험이 많은 편은 아니어서 성장통을 겪을 가능성이 다분하다.
그래서 올해 선발진의 키를 잡은 선수는 사실상 ‘스마일가이’ 윤영철(21)이라고 봐야 한다. 윤영철은 지난해 7월13일 광주 SSG 랜더스전 도중 허리통증으로 강판했다. 척추 피로골절 진단이 나왔고, 약 70일간 재활했다. 시즌 막판 2경기를 통해 회복을 알렸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됐으나 등판은 불발.
윤영철은 전형적인 선발투수 스타일이다. 때문에 불펜으로 활용하긴 어렵다. 데뷔 3년차다. 신인 시절엔 전임감독으로부터 관리를 받았고, 작년엔 부상으로 18경기서 81.2이닝 소화에 그쳤다. 올해는 진정한 첫 풀타임을 기대해볼 만하다. 아직 경험이 많은 건 아니지만, 재능 있는 선수여서 완전히 자리를 잡을 시기가 됐다는 평가다.
윤영철은 현재 순조롭게 시즌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실적으로 약 130~140이닝만 던져도 대성공이다. 10승까지 가면 더 이상 기대할 게 없다. 그럴 경우 양현종의 이닝 관리, 5선발의 불투명성 등 여러 변수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토대를 마련할 전망이다.

작년엔 글러브에서 양 손을 분리하는 시점을 늦춰 구위를 끌어올렸고, 컷패스트볼을 장착했다. 포심은 140km대 초반이지만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에 커브까지 갖춘 투수가 됐다. 어차피 피네스피처로 먹고 살아야 한다. 커맨드는 좋은 투수이니 각 구종의 완성도를 더 끌어올리면 제임스 네일~아담 올러~양현종에 이어 안정적인 4선발이 될 듯하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