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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불타오른다(Fires you up)”
한때 세계 최고의 야구선수로 군림했던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 이번 시즌 반등을 다짐했다. 자신의 떨어진 순위를 보고 제대로 자극을 받은 모양새다.
미국 ‘USA 투데이’는 18일(한국시각) 트라웃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최근 ‘MLB 네트워크’는 메이저리그 선수 TOP100 순위에서 39위에 위치했다. 트라웃은 39위라는 순위에 대해 “불타오른다”며 올해 재기를 다짐했다.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트라웃은 2010년대를 지배했다. 데뷔 시즌 40경기로 빅리그의 맛을 본 뒤 다음 해 30홈런 49도루를 작성하며 아메리칸 리그 신인왕, 올스타, 실버슬러거를 석권했다. MVP도 노려볼 수 있었지만 ‘타격 3관왕’ 미겔 카브라라에 밀리며 2위를 기록했다.
이후 자신의 시대를 열었다.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33홈런 22도루 타율 0.306 OPS 1.008을 적어내며 ‘원톱’ 야구선수로 군림했다. 이 시기 MVP 투표에서 2위-2위-1위-2위-1위-4위-2위-5위를 휩쓸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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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2021년부터 부상에 시달리며 추락했다. 트라웃은 각종 부상에 시달리며 지난 4년간 266경기 출전에 그쳤다. 연평균 67경기에 불과한 수치. 거기에 2024년은 29경기 타율 0.220으로 커리어에서 가장 나쁜 성적을 적어냈다.
트라웃의 야구 랭킹도 떨어졌다. 앞서 1위를 도맡던 트라웃이지만 최근 4년은 2위-3위-12위-39위로 추락의 연속이었다.
트라웃은 “그들은 지난 몇 년 동안의 기록을 기준으로 평가한 것이다”라면서 “솔직히 내가 많이 뛰지 못했다. 그래서 그런 랭킹이 나온 것”이라고 했다.
이번 시즌도 트라웃의 건강이 화두다. 에인절스는 트라웃의 내구성을 위해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포지션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또한 주 1회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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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 미나시안 에인절스 단장은 “우리의 목표는 그를 계속 필드에 있게 하는 것”이라면서 “중견수에서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수비 부담을 줄이면, 트라웃이 더 오랫동안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팀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다”라고 설명했다.
트라웃은 14년간 중견수로 활약했다. 총 1432경기 중 우익수로 출전한 경험은 17경기 121이닝에 불과하다. 조 매든 전 감독은 트라웃에게 중견수 포기를 제안했지만, 당시 트라웃은 이를 거부했다.
트라웃은 “내 몸 상태를 최적으로 유지하면서 필드에 계속 남아 있을 방법을 논의했다. 결론적으로, 내가 우익수로 가는 게 최선이라는 결론이 나왔다”라며 “다리를 보호하면서 우익수에서 공을 쫓아가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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