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또 한 번 자랑스러운 기록을 세웠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지난 16일 글로벌 축구 매체 ‘매드 풋볼’은 21세기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 24인을 선정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10년간 활약한 손흥민은 23위에 올랐다.
그는 2015년 여름 2200만 파운드(약 400억 원)의 이적료로 토트넘에 입단한 후, 현재까지 10년간 뛰며 두 시즌 연속 주장으로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325경기에서 126골 69도움을 기록했고, 올 시즌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최다 도움 기록을 경신하며 구단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여러 기록을 남겼다.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고, 이달의 선수상을 네 차례 수상했다. 2019-2020시즌 올해의 골을 수상했으며, 2019년 12월 번리전에서 80m 드리블 후 득점해 FIFA 푸스카스상을 받았다.
또한 2016-2017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꾸준한 활약을 보였다. 올 시즌 손흥민의 득점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지만, 네 골만 추가하면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울 수 있다.
그러나 주장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축구 해설가 제이미 레드냅은 손흥민이 어려운 상황에서 리더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손흥민을 주장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토트넘이 위기에 처했을 때, 손흥민은 무엇을 했는가?”라고 비판한 바 있다.
토트넘 선배인 제이미 오하라도 손흥민이 주장직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리버풀전과 애스턴 빌라전은 토트넘의 경쟁력을 증명할 경기였지만,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며 “팀의 부족한 리더십은 감독과 주장에게서 비롯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손흥민은 훌륭한 선수지만, 어려울 때 팀을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에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을 두둔했다. 그는 지난 1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기자회견에서 “그는 훈련과 준비 방식에서 기준을 만들고 있다. 팀 전체에 좋은 영향을 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선수들에게 좋은 마인드를 전달하려 애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구단 내에서 좋은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으며, 리더십을 잘 수행하고 있다. 손흥민뿐만 아니라 굴리에모 비카리오, 제임스 매더슨, 크리스티안 로메로 같은 선수들도 팀을 돕고 있다”고 언급했다.
‘매드 풋볼’이 선정한 프리미어리그 21세기 최고의 선수 명단에서 손흥민보다 낮은 순위에는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널)가 있었고, 위로는 메수트 외질(아스널), 로드리(맨체스터 시티), 패트릭 비에이라(아스널), 에당 아자르(첼시) 등이 포함됐다.
그의 오랜 파트너 해리 케인은 8위에 올랐다. 5위는 스티븐 제라드(리버풀), 4위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3위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2위는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위는 티에리 앙리(아스널)가 차지했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해 계약 연장 옵션이 발동되면서 2026년까지 토트넘에서 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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