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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솔직히 말해서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팀이 딱 한 곳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5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 맞대결에서 0-1로 무릎을 꿇었다.
맨유는 8승 5무 12패 승점 29점으로 15위다. 12위 토트넘과 승점 1점 차에 불과하지만, 최근 맨유 분위기를 본다면,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는 것이 어려워 보인다.
맨유는 지난해 11월 후벵 아모림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아모림 체제에서 PL 4승 2무 8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이제 대륙 클럽 대항전 진출이 아닌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으로 보인다.
‘맨유 레전드’ 리오 퍼디난드는 소셜미디어(SNS)에서 아모림 경질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아니다. 감독은 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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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퍼디난드도 맨유의 강등을 걱정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맨유는 지금 완전히 무너지고 있다. 우리 팀이 강등권과 불과 두 팀 차이라는 걸 아는가?”라며 “누군가 그러더군요. ‘잔류하려면 11점이 더 필요하다’고. 이제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경기 일정을 보고 있는데, 진지하게 말씀드리자면…”이라고 운을 뗐다.
맨유의 PL 일정을 살펴보면 오는 22일 에버턴 원정을 떠난다. 에버턴은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어 27일 18위 입스위치 타운을 상대한다.
3월에는 우승을 노리는 아스널을 홈으로 불러들인 뒤 19위 레스터 시티 원정 경기를 치른다. 4월에는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노팅엄 포레스트와 맨체스터 시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격돌한다. 계속해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AFC 본머스전도 기다리고 있다.
마지막 달인 5월에는 브렌트포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첼시, 애스턴 빌라를 차례대로 상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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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디난드는 “솔직히 말해서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팀이 딱 한 곳 있다. 바로 레스터다. 이미 올 시즌 두 번이나 대승을 거둔 상대라서 이길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경기라고 생각한다”며 “보통 경기 일정을 보면 ‘여기서 승점 3점, 저기서 또 3점’ 하면서 예상할 수 있다. 그런데 이번 일정에서는 그런 확신이 안 든다. 그게 문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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