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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코치님이 나를 배려해 주려고 하시는 게 느껴진다.”
SSG 랜더스 내야수 박성한은 2021시즌부터 SSG 주전 유격수로 자리매김했다. 2021시즌 135경기 123안타 4홈런 44타점 53득점 타율 0.302를 기록한 박성한은 2022시즌에 140경기 147안타 2홈런 56타점 68득점 타율 0.298을 기록하며 SSG 통합우승에 힘을 더했다.
2023시즌에는 128경기 122안타 9홈런 47타점 53득점 타율 0.266으로 다소 주춤했으나 2024시즌에 반등했다. 137경기 147안타 10홈런 67타점 78득점 13도루 타율 0.301을 기록했다. 프랜차이즈 최초 토종 유격수 타율 3할-10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이와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시즌 종료 후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했으며, 태극마크를 달고 맹활약을 펼쳤다. SSG는 박성한의 활약을 고려해 종전 3억에서 3억 7000만원으로 올려줬다. 비FA 선수 중 최고 연봉이다. 박찬호(KIA 타이거즈)에 밀려 골든글러브와 인연은 맺지 못했으나, 의미 있는 시즌이었다.
행복한 2025시즌을 치르기 위해,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최정, 김성현 등 베테랑 내야수들이 합류하지 않았고, 현재 팀의 내야 최선참은 박성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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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한은 구단을 통해 “갑자기 확 어려졌다”라고 웃으며 “그래도 달랐진 건 없다. 훈련은 똑같이 하고 있. 다만 후배들이 보다 편하게 훈련할 수 있도록 했다. 후배들이랑 잘 어울리려 했다. 아직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특별히 조언을 하거나 하진 않았다. 훈련 분위기 자체는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현역 시절 명유격수로 이름을 날렸던 손시헌 수비코치와 함께 하고 있다. 손시헌 코치는 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에서 커리어를 쌓았으며 KBO리그 통산 1599경기 1265안타 70홈런 550타점 546득점 타율 0.272의 기록을 남겼다. 작년에는 SSG 2군 감독을 맡았으며, 올해부터는 SSG 1군 수비코치를 맡는다.
박성한은 “코치님이 나를 배려해 주려고 하시는 게 느껴졌다. 또 지난해 많은 경기를 뛰었기 때문에 체력 안배도 신경 써 주셨다. 소통도 많이 했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의 컨디션도 신경 써주는 것 같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수비를 더 보완하려 했다. 또 더 강한 타구를 보낼 수 있게 배팅 훈련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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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시즌 살을 찌웠다. 이유가 있었다.
박성한은 “8kg 정도 찌웠다. 비시즌에 트레이너 코치님들과 몸을 만들었다. 내가 시즌을 치르면 살이 빠지는 스타일이다. 스프링캠프에서도 3kg 정도 빠졌다. 시즌 때도 3~4kg이 더 빠지기 때문에 체중을 늘렸다”라고 설명했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팀적으로는 아쉬움이 크다. 그래서 더 잘하고 싶다.
그는 “다가오는 시즌에 작년보다 더 성장한다면, 다른 것들은 따라올 거라 생각한다.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기 보다는 아프지 않고 시즌을 치르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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