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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 신인 4인방이 연일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삼성은 2025 1군 스프링캠프에 배찬승. 차승준, 함수호, 심재훈을 포함시켰다. 괌 1차 스프링캠프부터 네 선수는 주목을 받았다. 1차 캠프를 마친 뒤 박진만 감독은 “신인선수들이 함께했는데, 지난해 마무리 훈련에 비해 몸 상태 등 여러모로 기본기를 잘 준비해서 왔다는 느낌을 받았다. 첫단추가 잘 꿰진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삼성은 지금까지 두 번의 연습경기를 치렀다. 14일 자체 청백전을 펼쳤고, 16일 일본 명문 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연습경기를 진행했다. 네 선수 모두 경기에 출전하며 각자 매력을 뽐냈다.
가장 돋보이는 건 배찬승이다. 배찬승은 청백전 1이닝 퍼펙트, 요미우리전 1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총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청백전에서 최고 150km/h를 찍었고, 요미우리전에서도 150km/h를 넘나드는 구속을 자랑했다. 총 7명의 타자와 맞붙었는데, 이들은 모두 좌타자였다. 배찬승은 5개의 땅볼과 1개의 직선타를 묶어 피안타 ‘0’을 적어냈다.
요미우리전을 마친 뒤 배찬승은 “오늘 컨디션이 100프로는 아니지만 그렇게 나쁘진 않았다. 전반적으로 일본 선수들 컨택이 한국 선수들에 비해 좀 더 좋은 거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몸 상태는 조금씩 더 올리고 있으니 점점 더 나아질 거라고 생각하고 꾸준히 몸 관리에 충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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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 거포 유망주 차승준은 요미우리전 2루타 포함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6회 2-유간을 뚫어내는 안타를 쳤고, 9회 2사에서 우중간 펜스 앞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다. 오재일을 연상시키는 타격폼으로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차승준은 용마고 2학년 때 7홈런을 기록, 고교야구 홈런왕에게 주어지는 ‘이만수 홈런왕’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에도 5홈런을 쏘아 올리며 거포 유망주임을 증명했다. 삼성은 “차승준은 콘택 능력과 장타력을 겸비한 좌타 내야수다. 공을 띄우는 능력이 탁월해 라이온즈 파크 홈구장에 적합한 홈런 타자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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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 거포 유망주 함수호는 청백전에서 4타수 3안타 2득점을 작성했다. 공을 밀고 당기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요미우리전에서는 안타를 치진 못했지만 볼넷으로 선구안을 보여줬다. 함수호 역시 ‘이만수 홈런왕’ 출신이다. 2024년 함수호는 7홈런을 때려내며 최다 홈런의 영예를 안았다. 강백호와 비슷한 타격폼으로 ‘제2의 강백호’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하다.
이만수 이사장은 시상식에서 “함수호는 학교에 재능 기부를 다니면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당시 ‘양준혁 같은 선수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누구냐?’라고 물었더니, 함수호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삼성은 “함수호는 차승준과 더불어 올 시즌 최고의 장타력 보유한 좌타 외야수”라면서 “올해 신인드래프트 고교생 중 통산 홈런 13개로 최다 홈런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파워를 보유한 전형적인 장타자 유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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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훈은 공수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요미우리전 9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심재훈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팀이 2-4로 뒤진 7회 2사 1, 2루에서 3-유간을 뚫어내는 안타를 쳤다. 심재훈의 안타에 힘입어 삼성은 한 점을 추가, 요미우리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수비에서도 견실한 플레이를 펼쳤다.
삼성은 “심재훈은 청소년 대표팀 주전 내야수로 큰 대회 경험이 풍부하다. 공수주 3박자 갖춘 선수로 일발 장타력 보유, 중 장거리 주전 내야수로 성장 기대치가 있다”라면서 “강한 근성, 리더쉽이 우수, 리더쉽을 바탕을 팀을 이끄는 능력까지 탁월하다”고 했다.
신인 드래프트 당시 이종열 단장은 “올 시즌 드래프트 전략은 파워다.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 멀리 칠 수 있는 타자를 뽑는 것이 전략이었다”라면서 “2루수에 대한 아쉬움을 해결해 줄 심재훈, 거포형 차승준까지 전략대로 잘 뽑은 것 같아서 좋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2경기에서 신인들의 활약이 뜨겁다. 삼성 2025 신인들은 미래에 황금세대로 불리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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