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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가 유승민 회장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며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1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38차 이사회에서는 기존의 5본부 3실 19부 2팀 1사무소 체제를 6본부 5실 1센터 18부로 변경하는 직제 개편안을 통과시켰다. 이 개편은 유승민 회장이 취임 이후 추진할 주요 사항에 발맞춰 이루어졌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선수촌 운영본부 신설과 함께 마케팅실과 꿈나무육성부를 신설한 것이다. 기존 5개 본부에 선수촌운영본부를 추가하고, 감사실과 홍보실, 공정체육실 등 3실을 비서실과 마케팅실로 재편성하여 총 5실 체제로 조정했다. 특히 마케팅실의 신설은 유 회장이 대한탁구협회장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체육회의 재정 확대를 위해 직접 나서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유 회장은 “지도자 처우 개선과 선수 지원, 지방체육 재정 확충을 위해서는 국고보조금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마케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한 진천선수촌에 신설되는 선수·지도자지원부와 꿈나무육성부에 대해서도 “국가대표 선수 및 지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학교 체육과 연계하여 꿈나무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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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에서는 이 외에도 임원 사임, 회원단체 회장 인준, 2024년 체육단체 혁신평가 인센티브 지급 등 다양한 보고 사항이 다루어졌다. 특히,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와 관련한 서울과 전북의 경쟁에 대해서는 국제위원회의 평가보고서를 심의했으나, 공동 개최안은 공식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았다. 체육회 관계자는 “서울시와 전북도 사전에 공동 개최에 대한 합의가 없었고, 일부 이사의 반대가 있어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8일에는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대의원총회가 열려 국내 유치 후보 도시를 결정하는 무기명 비밀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시장 오세훈과 전북도 지사 김관영은 각각 45분간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며, 이후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투표가 실시된다.
사진 = 대한체육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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