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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상황에서도 투혼을 발휘했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17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의 맞대결에서 87-73으로 웃었다.
강유림의 활약이 빛났다. 22분 47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3점포 4방을 포함해 총 23득점을 올렸다. 김아름이 18득점으로 뒤를 이었고 배혜윤과 이해란이 10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일조했다.
강유림은 1쿼터부터 혼자 8득점을 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어 2쿼터에도 5점을 추가했다. 3쿼터에도 7점을 기록하며 꾸준하게 점수를 쌓았고 4쿼터에는 3점을 올렸다. 큰 격차로 벌어진 상황에서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은 “선수들이 수비 부분에서 약속한 것을 수행 잘해줘서 기분이 좋다”며 “(강)유림이와 (김)아름이가 수비도 굉장히 열심히 잘 해줬고 둘이 같이 40점 넣게 넣었다. 그래서 우리가 좀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강유림은 장염 투혼이었다. 전날까지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하상윤 감독은 “사실 유림이가 어제까지 운동을 못했다. 계속 물어보고 괜찮냐고도 물어봤다. 선수가 괜찮다고 했다. 그래서 마지막에 시간 조절을 좀 해줬다”고 밝혔다.
강유림은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직전 경기를 저희가 정말 강하게 했다. 그렇게 하면 다음 경기 때 살짝 느슨해질까 봐 걱정을 했다. 그런데 그렇지 않았다. 똑같은 마음으로 해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몸 상태에 대해서는 “사실 어제보다는 괜찮았지만, 좋지 않아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걱정했다”며 “근데 생각했던 것보다 뛰었을 때 괜찮아서 다행이었다”고 했다.
남은 정규리그 경기는 1경기다. 이제 플레이오프를 준비해야 한다. 마음도 좀 더 강하게 다잡아야 한다. 강유림은 “저희가 경기를 할 때 진짜 필사적일 때가 있다”며 “경기가 느슨하고 너무 진짜 안 되겠다 싶을 때 그렇게 필사적으로 한다. 그런 것이 꾸준해야 한다. 그렇게 한 경기 한 경기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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