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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벼랑 끝에 선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필승을 다짐했다.
포항은 18일 오후 9시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술탄 이브라힘 라킨 스타디움에서 조호르 다룰 탁짐과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부지구 조별리그 8차전 경기를 치른다.
포항은 올 시즌 초반부터 흔들리고 있다. 포항은 지난 주중에 열린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ACLE 조별리그 7차전 경기에서 0-4로 대패했다.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K리그1 개막전에서는 무려 3실점을 내주면서 0-3으로 완패했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2경기에서 7실점을 내주며 무너진 게 아쉬웠다.
설상가상 곧바로 주중에 ACLE 조별리그 경기를 가져야 한다. 포항은 이 경기에서 로테이션도 생각할 수 없다. 포항은 현재 동부지구에서 8위를 기록 중인데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할 경우 16강 진출이 좌절될 수 있다.
박 감독은 “마지막 리그 스테이지 경기고 우리는 현재 8위에 올라있다”며 “12개 팀 중 8위까지만 다음 라운드 진출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고,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하겠다. 이제 순위는 중요하지 않고, 일단 8위 안에 들어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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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16강 진출을 위해서 우리는 동계 훈련을 착실히 진행했다. 지난 가와사키전은 실패했고, K리그1 개막전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있었지만 선수들을 믿고 있다. 우리가 준비한 대로 전술적인 부분이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빠르게 극복하리라 생각하고 조호르전을 계기로 이런 위기를 극복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지난 두 경기에 대해서 “두 경기에서 7실점을 한 것은 아쉽고 선수들도 아이러니하게 생각하고 있다. 정말 전지훈련을 열심히 했고, 선수들도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결과에 대해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러나 나는 선수들을 믿고 있다. 충분히 극복할 수 있고 실점은 잘 분석해 대비하고 있기 때문에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박 감독은 “이런 상황은 항상 대비를 하고 있다. 부담을 주진 않지만, 선수들도 이기고 싶은 마음을 항상 갖고 있다. 지난 시즌도 초반에는 좋은 결과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이후 좋지 않았던 시기가 있었다. 올해는 이런 상황이 빨리 찾아와서 선수들에게 오히려 메시지를 준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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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팀이 더 강해질 수 있는 어떤 계기가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 팀 분위기가 나쁜 상황도 아니기 때문에 선수들로 하여금 더 단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전력 손실도 있다. 포항은 가와사키와의 7차전에서 아스프로가 퇴장을 받으면서 조호르전 출전이 불가능하다. 박 감독은 “큰 영향은 없다. 지난해 주전으로 뛰었던 선수들이 부상 복귀 후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고 조호르전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선수 대표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찬희는 “우리가 자력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경기여서 승리하겠다는 각오로 준비 중”이라며 “외부적으로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선수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잘 될 것이라는 믿음을 다 갖고 있다. 평소와 똑같은 마음으로 하고 있고, 특별한 경기라고 해서 힘을 많이 주면 오히려 우리 플레이가 안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편안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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