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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김혜성(26)이 구단의 제안으로 타격 자세 수정을 시작했다.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캠프에서 훈련 중인 김혜성은 16일(현지시간) 타격 훈련을 진행하며 새로운 자세에 적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은 어색한 부분이 있지만, 많이 연습해서 빨리 적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KBO리그에서 통산 953경기에서 타율 0.304를 기록한 뛰어난 타자로, 다저스는 그가 출전한 경기 영상을 분석한 결과 타격 자세 수정을 제안했다. 김혜성은 현재 상체와 하체의 움직임을 모두 바꾸고 있으며, “팀에서 분석해주신 덕분에 모든 것을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타격 자세 수정이 장타력 향상을 위한 것이 아니라,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저스의 타격 코치인 에런 베이츠는 “김혜성은 올바른 방향으로 준비 중이며, 자기 몸을 잘 제어할 줄 아는 선수”라며 그를 칭찬했다. 베이츠 코치는 “타격 자세 조정이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김혜성은 콘택트 능력이 우수해 잘 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혜성의 새로운 환경에서의 적응은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코치는 그가 이미 많은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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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모든 선수가 잘 치고 잘하고, 마인드도 좋다. MLB 선수들이 왜 이렇게 잘하고 성공하는지 옆에서 느낄 수 있다”고 전하며 배움의 연속임을 강조했다. MLB 스프링캠프는 이른 오전에 시작해 집중적으로 훈련을 진행하며, 김혜성은 “주로 잠을 자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후 10시에 잠자리에 들어 오전 6시에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다저스는 21일 시카고 컵스와의 시범경기로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며, 김혜성의 출전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는 “경기에 나간다면 잘하고 싶은 마음뿐이며, 타격 자세 교정이 경기 중 잘 적용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다짐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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