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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의 강호 현대캐피탈이 18일 대한항공과의 맞대결을 통해 정규리그 1위 조기 확정을 노리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25승 3패(승점 73)를 기록 중이며, 2위 대한항공(17승 11패·승점 52)과의 승점 차가 21점에 달해 매직넘버는 ‘4’로 줄어들었다.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제압하면 남은 7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게 된다.
이번 주의 빅매치인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경기는 18일 오후 7시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며, 현대캐피탈은 안방에서 7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조기에 확정짓기 위해 총력전을 기울일 예정이다. 현대캐피탈은 3-0 또는 3-1로 이길 경우 승점 3을 얻고, 3-2로 이길 경우 승점 2를 추가하여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수 있다.
현대캐피탈의 강점은 공격 삼각편대인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 덩신펑(등록명 신펑), 허수봉이다. 이들은 7개 구단 중 가장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며, 미들 블로커 듀오인 최민호와 정태준도 높이 싸움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세터 황승빈은 안정감 있는 토스와 경기 조율 능력을 갖추고 있어 팀의 전반적인 경기력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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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4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1라운드에서의 3-2 승리를 제외하고는 3-1 승리 두 차례, 3-0 승리 한 차례로 대한항공을 압도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현재 2연패 부진에 빠져 있으며, 3위 KB손해보험과의 승점 차가 좁혀지고 있어 절박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최천식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객관적 전력과 최근 경기 흐름을 종합할 때 현대캐피탈의 우세가 예상된다”면서도 “안방 경기에서 정규리그 1위 조기 확정 기대감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에 패할 경우, 22일 우리카드전에서 다시 정규리그 1위 확정에 도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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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이 챔피언 결정전 직행을 예약하고 있으며, 21일 현대건설과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흥국생명은 현재 24승 5패(승점 70)로 9연승을 달리고 있으며, 현대건설(18승 10패·승점 56)과의 승점 차가 14점이기 때문에 이번 경기를 통해 한꺼번에 승점 차를 줄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흥국생명은 ‘배구 여제’ 김연경과 부상에서 복귀한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주, 주득점으로 떠오른 정윤주가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올 시즌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상대 전적은 흥국생명이 3승 1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3연승을 달리는 3위 정관장은 하위권 팀들과의 대결을 통해 2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사진 = 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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