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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정말 위험한 투자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올 겨울 FA 유격수 최대어 윌리 아다메스(30)를 7년 1억8200만달러(약 2623억원)에 영입한 것을 두고, FOX 스포츠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각) 올 겨울 리스크가 있는 FA 계약 5위에 올렸다.

아다메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150홈런을 자랑하는 거포 유격수다. 꾸준히 2~30홈런을 쳐왔다. 수비력도 최상급은 아니더라도 수준급이다. 타선의 볼륨이 부족한 샌프란시스코로선 아다메스 영입에 대한 명분은 충분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의 아다메스 영입이 리스크가 있다는 지적도 계속 나온다. 아다메스가 볼삼비가 좋지 않은 스타일이라는 점,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 오라클파크가 우중간이 넓어 밀어치면 장타가 많이 나오지만 아다메스가 잡아당기는 스타일이라는 점, 그래서 나이를 먹으면 생산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 그 예시다. 오라클파크 자체가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이 아니다.
FOX스포츠는 “아다메스가 향후 7년간 홈런을 억제하는 오라클파크에서 타격한다는 불안감을 넘어, 2024시즌에 커리어하이를 기록해 이미 전성기를 넘어섰다는 우려가 있다. 2024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32홈런을 치기 전까지 커리어 내내 기복 있는 타격을 했다”라고 했다.
물론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FOX스포츠는 “샌프란시스코가 아다메스로는 공격력을 정비하는데 충분하지 않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경쟁하려면 라인업에 더 많은 펀치가 필요하다. 아다메스는 29세라서 쇠톼의 시즌은 몇 년 후여야 한다. 새로운 홈구장에서 그의 파워가 어떻게 변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라고 했다.
그렇다고 해도 리스크는 크다. FOX스포츠는 “하지만 샌프란시스코가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대규모 계약을 체결하는 동시에 그의 미래에 도박을 거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 버스터 포지가 이끄는 새로운 프런트가 로스터를 더 잘 개편하기 이해 자금을 분산할 수 있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게 타당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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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FOX스포츠는 “아다메스는 뛰어난 선수이고 탬파베이 레이스와 밀워키에 머무르는 동안 클럽하우스 리더십으로 찬사를 받았다. 이러한 요인들이 장기투자를 어느 정도 정당화하지만, 그와의 계약은 정말 위험한 투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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