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와일더의 복싱 펀치는 믿을 수 없는 힘을 가지고 있다!”
UFC 라이트헤비급과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고,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된 ‘전설의 파이터’ 다니엘 코미어(46·미국)가 다시 복싱 경기를 추진 중인 프란시스 은가누에게 진심 어린 충고 메시지를 전했다. 복싱 경기를 치르는 것은 이해하지만, 좋은 결과를 얻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코미어는 17일(한국 시각)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은가누의 복싱 경기 계획에 대한 의견을 솔직히 밝혔다. 먼저 그는 “은가누가 앤서니 조슈아를 이길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저도 은가누를 좋아하지만, 솔직히 조슈아에게 은가누는 위협이 되지 못했다”며 “조슈아는 복싱 경험이 적은 은가누로부터 위협을 느끼지 못했다. 그리고 쉽게 승리했다”고 짚었다. 또한 “물론, 은가누가 복싱 경기를 치른다면 엄청난 돈을 벌 것이다. 은가누가 타이슨 퓨리와 첫 복싱 경기 때처럼 모든 사람들이 틀렸다는 걸 증명하고 싶어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은가누의 다음 복싱 대결 상대로 떠오른 디온테이 와일더는 매우 위험한 상대라고 평가했다. “저는 은가누가에게 가장 위험한 싸움이 디온테이 와일더와 대결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직접 본 와일더는 기술적이진 않지만 자유롭다”며 “은가누에게는 (와일더의) 펀치가 이상할 수도 있고, 예상하지 못한 각도에서 날아올 수도 있다. 와일더의 펀치는 상대를 잠들게 만드는 믿을 수 없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은가누는 UFC 헤비급 챔피언에 오른 ‘괴물 파이터’다. 2023년 1월 UFC 헤비급 타이틀벨트를 자진 반납하고 옥타곤을 떠났다. 이후 프로복싱 무대에 뛰어들었다. ‘무모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으나, 주위의 비판을 좋은 경기력을 날렸다. 2023년 10월 전 프로복싱 헤비급 통합챔피언 타이슨 퓨리와 맞대결을 벌여 선전했다. 다운을 빼앗는 등 강력함을 자랑하며 판정패했다. 경기 후 스플릿 판정패에 대한 논란이 고개를 들기도 했다.


지난해 3월 2012 런던 올림픽 슈퍼헤비급 금메달리스트이자 전 프로복싱 4개 기구 헤비급 챔피언 앤서니 조슈아와 링에서 맞붙었다. 완패했다. 1라운드에 다운을 한 차례 당하며 열세를 보였고, 2라운드에 묵직한 카운터를 맞고 실신 KO패했다. 복싱 기술과 스피드에서 확실히 뒤지면서 고개를 숙였다.
프로복싱 전적 2전 2패를 떠안은 은가누는 지난해 PFL과 계약을 맺고 종합격투기(MMA) 컴백을 알렸다. 지난해 10월 헤난 페레이라와 맞대결하며 MMA 복귀전을 가졌다. 1라운드 KO승을 신고했다. 테이크 다운에 성공하며 유리한 포지션을 잡은 후 강력한 파운딩 펀치를 퍼부으며 경기를 끝냈다.
최근 은가누는 복싱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 큰 관심을 모았다. “다음 경기는 복싱이 될 것이다. 저는 아직 복싱을 끝내지 않았다”고 말하며 링 복귀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은가누의 상대로 거론되는 선수가 있다. 바로 또 다른 헤비급 강자 디온테이 와일더다. 프로복싱 전적 46전 43승 2패 1무를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강자다. 전 WBC 헤비급 세계 챔피언을 지낸 그는 43번의 승리 중 42KO를 마크할 정도로 ‘핵펀치’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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