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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메이저리그 통산 429홈런을 자랑하는 지안카를로 스탠튼(뉴욕 양키스)이 팔꿈치 통증으로 개막전 출전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7일(한국시각) “스탠튼이 양쪽 팔꿈치 통증으로 개막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이를 “테니스 엘보”와 비슷한 증상이라 설명했고, 겨울 내내 지속됐다고 전했다.
스탠튼은 2024시즌 내내 팔꿈치 통증을 안고 뛰었다고 한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통증이 심해져 성적이 떨어졌다. 스탠튼은 전반기 타율 0.246 18홈런 45타점을 기록했다. 후반기는 타율 0.210 9홈런 27타점에 그쳤다.
그럼에도 포스트시즌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스탠튼은 가을야구 14경기에 출전해 15안타 7홈런 16타점 타율 0.273 OPS 1.048을 기록했다. 특히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에서 4안타 4홈런 7타점 타율 0.222 OPS 1.222를 기록, ALCS MVP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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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 감독은 “스탠튼은 오프시즌 동안 훈련을 했지만, 이후 치료를 위해 중단했다. 이 문제를 서두르고 싶지 않다. 시즌 내내 어느 정도 관리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최대한 좋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우선이다. 너무 일찍 무리하게 출전시키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스탠튼에게 부상은 이제 ‘상수’에 가깝다. 최근 6년 동안 크고 작은 부상으로 여러 차례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2019년 오른쪽 이두근과 무릎 후방십자인대, 2020년 왼쪽 햄스트링, 2021년 왼쪽 대퇴사두근, 2022년 오른쪽 발목, 왼쪽 아킬레스건, 2023년 왼쪽 햄스트링, 2024년 왼쪽 햄스트링으로 팀에서 이탈했다. 2019년 이후 스탠튼은 연평균 84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부상 부위도 문제다. 팔꿈치는 타격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위다. 팔꿈치에 통증을 느낀다면 방망이에 힘을 전달할 수 없다. 또한 스탠튼의 부상은 하체에 집중되어 있었다. 상체도 부상 병동이 된다면 더욱 치명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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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는 후안 소토(뉴욕 메츠)를 놓쳤지만, 코디 벨린저와 폴 골드슈미트를 영입했다. 애런 저지, 스탠튼의 MVP 듀오를 MVP 쿼텟으로 확장한 것. 하지만 스탠튼의 부상으로 이들이 동시에 출격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스탠튼이 결장하면 지명타자 자리에 여유가 생긴다. 분 감독은 저지를 포함한 다양한 선수를 돌려가며 지명타자로 세울 것이라 밝혔다. 저지가 지명타자로 들어선다면 벨린저가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향한다.
한편 스탠튼은 메이저리그 통산 1649경기 1551안타 429홈런 1103타점 타율 0.257 OPS 0.871을 기록한 우타 거포다. 지난 시즌 114경기에 출전해 97안타 27홈런 72타점 타율 0.223 OPS 0.773을 적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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