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졌지만 잘 싸웠다. 삼성 라이온즈가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삼성은 16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와의 연습경기에서 3-4로 패했다. 초반 4점을 내줬지만 막판 기세를 내며 요미우리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선발투수 좌완 이승현은 1⅔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총 43구를 던졌고, 직구 23구, 커터 13구, 커브 7구를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143km/h가 나왔다.
뒤이어 육선엽(1⅓이닝)-이재익(1이닝)-박주혁(1이닝)-이승민(1이닝)-이재희(1이닝)-배찬승(1이닝)이 무실점을 합작했다.
이승현은 구단을 통해 “오늘 컨디션이 100프로는 아니지만 그렇게 나쁘진 않았고, 전반적으로 일본 선수들 컨택이 한국선수들에 비해 좀 더 좋은 거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몸 상태는 조금씩 더 올리고 있으니 점점 더 나아질 거라고 생각하고 꾸준히 몸 관리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김성윤(중견수)-윤정빈(우익수)-이재현(유격수)-르윈 디아즈(1루수)-강민호(지명타자)-김재성(포수)-함수호(좌익수)-차승준(3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재현이 3타수 2안타, 차승준이 4타수 2안타로 나란히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1회를 1피안타 무실점으로 넘긴 이승현은 2회 고전했다. 2아웃을 잡는 동안 볼넷 2개와 피안타 3개를 내주며 2실점 했다. 바뀐 투수 육선엽이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며 이승현의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7회 타자 일순하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디아즈의 2루타를 시작으로 안타 5개와 볼넷 1개를 묶어 3점을 뽑았다. 1점 차 2사 만루에서 김태근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경기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3-4로 밀리던 8회말 배찬승이 마운드에 올랐다. 배찬승은 선두타자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로 솎아내고 실점하지 않았다.
배찬승은 “오늘 몸 컨디션은 90프로 정도로 괜찮았던 것 같다. 전반적으로 긴장을 좀 많이 했었던 같고 일본 선수를 상대해 보니 컨택이 정말 좋다는 걸 많이 느낄 수 있었다. 남은 기간 몸 관리 잘하고 훈련에 열심히 임하겠다”고 전했다.
9회초 삼성의 마지막 공격. 2사에서 차승준이 2루타를 치며 불씨를 살렸다. 2사 2루에서 심재훈이 범타로 물러나며, 3-4로 경기가 끝났다.

많이 본 뉴스
- ‘기적이 필요하다’…공격수 줄부상 ‘재앙’→복귀에 ‘환호’→8주 더 결장에 ‘충격’…CF도 수술 ‘시즌 끝’→’만년 2위 감독’될 위기 아르테타
- 21억 국대 영입생 부진, 봄배구 또 멀어졌지만…그래도 1억1000만원 선수 활약에 웃는다, 이게 FA 로이드 효과인가
- ’15G→11G→6G→3G’ 건강하면 우주 최강인데…CY 2회 유리 몸 우완의 다짐 “30경기 뛰겠다”
- 한국인 윙백, 유럽 무대 멀티골 폭발…최근 몇 년간 세르비아 명문 최고 용병 극찬
- 신인왕 2위까지 올랐었는데…김하성 대체자로 거론되던 ML 140홈런 타자, 워싱턴과 14억 ‘헐값 계약’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