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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두산 베어스가 16일 호주 시드니 1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뉴 페이스들을 건졌다.
두산은 16일 ‘1월 26일부터 2월 15일까지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체력 및 전술 훈련 위주의 1차 캠프를 진행했다. 선수단은 18일 일본 미야자키로 출국해 ‘구춘 대회’ 포함 7차례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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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은 “선수들이 겨우내 정말 치열하게 준비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호주 전지훈련 기간 내내 뜨거운 경쟁이 펼쳐졌다. 모두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이제 미야자키 2차 캠프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차례다. 시즌 초반부터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엽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가 꼽은 최우수선수(MVP)는 투수 홍민규와 야수 추재현에게 돌아갔다. 이밖에도 투수 김호준과 김무빈, 야수 김동준과 강현구가 우수 선수로 꼽혔다.
야수 MVP 추재현은 청백전 3경기서 6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추재현은 “스윙이 뒤에서 나오던 걸 감독님께서 교정해주셨다. 그러면서 타이밍과 밸런스가 좋아졌다”며 “전지훈련은 결과가 아닌 과정이다. 역할에 상관없이 소금처럼 1군에서 보탬이 되고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재현은 신일고를 졸업하고 2018년 2차 3라운드 28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했다. 그러나 키움에선 단 1경기에만 1군에 모습을 드러내고 말았다. 신예들의 기회의 땅에서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롯데 자이언츠로의 트레이드가 기회였다.
추재현은 롯데에서 2021년에 95경기에 나갈 정도로 주요 로테이션 멤버였다. 그러나 그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자 기회가 없었다. 롯데는 2024시즌 윤동희, 황성빈, 빅터 레이예스, 전준우로 내야 코어를 확고하게 구축했다.
그래서 추재현의 두산행은 기회다. 롯데와 두산은 작년 11월 선수 5명이 포함된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롯데에선 외야수 김민석과 추재현, 우완 이우인이 두산으로 옮겼다. 한때 ‘제2의 이정후’ 소리를 듣던 김민석보다 추재현이 더욱 돋보인 2월의 시드니였다. 이승엽 감독의 도움으로 타격을 조정했다. 미야자키 연습경기와 국내 시범경기서 검증을 받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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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투수 MVP 홍민규는 청백전 2경기에서 3이닝 3피안타 1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신인투수 중 유일하게 캠프 명단에 포함돼 MVP까지 꼽힌 홍민규는 “전혀 생각 못했는데 상을 받아 영광스럽다. 다치지 않고 마무리하게 돼 다행이다. 더욱 성장해서 정규시즌 MVP가 되어 두산베어스를 빛내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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