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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30)가 2025 시즌 복귀를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그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진행 중인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올해 첫 공식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이날 오타니는 총 18개의 공을 던지며 자신의 투구 감각을 점검했다.
투구는 포수가 일어선 상태에서 가볍게 4구를 던진 후, 제대로 앉은 채로 14구를 뿌리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 모습을 지켜본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최고 시속이 94마일(약 151.3㎞)에 달했다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타니가 첫 불펜 투구를 소화한 모습이 정말 훌륭했다. 그의 투구 자세와 팔의 움직임이 좋았고, 속도와 컨트롤 또한 뛰어났다”고 극찬했다.
오타니는 투구 도중 스태프에게 자신의 공이 제대로 들어가고 있는지 점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투심 패스트볼의 움직임을 점검하고 있었고, 공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기 위해 어떻게 던져야 하는지 잘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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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지난해 9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서 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후 공식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2024 시즌에 지명타자로만 출전해 MLB 최초의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번 시즌에는 ‘이도류’ 복귀를 앞두고 있으며, 시즌 초반에는 타자로만 출전하다가 이후에는 등판 일정도 잡을 계획이다.
스프링캠프에서는 타자를 세워놓고 던지는 라이브 투구까지 소화할 예정이다. 로버츠 감독은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리는 도쿄 시리즈 전에 스프링캠프에서 타자와 마주하고 던지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타니의 불펜 투구는 300여 명의 팬과 100여 명의 취재진, 그리고 구단 관계자 50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되었다.
사진 =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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