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30, 탬파베이 레이스)와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어디에.
MLB.com이 14일(이하 한국시각) 현 시점 메이저리그 선수랭킹 탑100을 발표했다. 1위는 예상대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다. 2~10위도 메이저리그 대표 슈퍼스타이자 고액연봉자들로 채워졌다. 2위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3위는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 4위는 후안 소토(뉴욕 메츠), 5위는 무키 베츠(LA 다저스).

6~10위는 차례대로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 요단 알바레즈(휴스턴 애스트로스), 프레디 프리먼(LA 다저스), 호세 라미레즈(클리블랜드 가디언스),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이다. 탑10에 다저스 MVP 3인방이 나란히 포진한 게 눈에 띈다.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최강인 이유다.
탑100을 전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일본인선수 5명이 보인다.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63위,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가 64위,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가 73위다. 그리고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공을 단 1개도 던지지 않은 사사키 로키(LA 다저스)가 정확히 100위에 올랐다.
일본인 메이저리거도 탑100에 못 들어온 케이스가 있다. 맏형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마에다 겐타(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센가 코다이(뉴욕 메츠), 기쿠치 유세이(LA 에인절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 마쓰이 유키(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등은 보이지 않는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는 스가노 도모유키(볼티모어 오리올스), 오가사와라 신노스케(워싱턴 내셔널스)도 마찬가지.
더 우울한 건 한국인 메이저리거도 안 보인다는 점이다. 올해 메이저리그를 가장 활발하게 누빌 김하성과 이정후는 물론, 아직 데뷔하지 않은 김혜성(LA 다저스)을 탑100에서 찾기 힘들다. FA 시장에 아직 있는 최지만,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경계에 있는 고우석, 박효준, 배지환 등도 마찬가지다.
기본적으로 메이저리그에 몸 담고 있는 선수의 숫자부터 다르다. 하물며 김하성과 이정후는 부상의 늪에서 이제 막 벗어났거나 막판 재활 중이다. 가치가 높을 수 없다. 김혜성은 이제부터 기량을 증명해야 하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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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혜성, 이정후, 김혜성이 올해 자신의 기량을 증명하면, 그리고 꾸준함을 증명하면 언젠가 탑100에 들어가는 날도 찾아올 수 있다. 한국야구가 이들과 함께 미국을 누빌 더 많은 한국인 메이저리거를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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