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쌩쌩합니다.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SSG 랜더스 베테랑 투수 노경은은 자신감이 있다.
노경은은 지난 시즌 77경기에 나와 8승 5패 평균자책 38홀드 평균자책 2.90을 기록하며 홀드 부문 1위에 올랐다. 두산 베어스 이병헌과 함께 불펜 투수 최다 경기를 소화했고, 이닝 역시 83⅔이닝으로 많았다. 불혹에도 노경은은 꾸준했다.
노경은은 2023시즌에도 맹활약을 펼쳤다. 76경기 9승 5패 2세이브 30홀드 평균자책 3.58을 기록, KBO리그 최초 2년 연속 30홀드 대기록을 썼다.
당시 노경은은 시상식에서 “2003년도 입단인데 KBO에서 주는 큰 상을 받기까지 22년이 걸렸다. 아버지에게 22년 만에 인사드리는데, 뒷바라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후배들에게 큰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선배로서 몸은 거짓말 안 한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라며 감동 소감을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노경은은 성남고 졸업 후 2003년 1차지명으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2시즌과 2013시즌 2년 연속 10승을 올릴 때만 하더라도 잠재력을 터트리는 줄 알았으나 이후 아쉬운 행보를 보였다. 이후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지만, 롯데에서도 빛을 발하지 못하고 2021시즌을 끝으로 방출됐다. 우여곡절이 많은 선수 생활을 보냈다.

그러나 노경은은 포기하지 않았다. 2021년 11월 입단 테스트를 통해 SSG 유니폼을 입었는데 신의 한 수가 되었다. 2022시즌 41경기(79⅔이닝) 12승 5패 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 3.05를 기록하며 최고의 영입이 되었다. 이후에도 활약이 이어졌으니, SSG는 함박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SSG는 노경은의 공을 인정해 2024시즌 종료 후에 계약기간 2+1년, 총액 25억원(계약금 3억원·연봉 13억원·옵션 9억원)을 선물했다.
지난 시즌은 잊고 올 시즌 생각하고 있다. 노경은은 미국 플로리다에서 진행 중인 팀의 스프링캠프에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불펜 피칭 최고 구속이 146km까지 나왔다.
경현호 SSG 투수코치는 “최고참 경은이가 투수 중에 페이스도 좋고 컨디션도 가장 좋다. 몸을 제일 잘 만들어왔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노경은은 구단을 통해 “아직 몸은 쌩쌩하니까 걱정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비시즌 동안 몸을 100% 상태로 잘 만들어왔다. 오히려 시즌보다 비시즌 3개월이 힘들었을 정도로 잘 준비했다. 힘들었던 만큼 캠프 기간 팀 운동과 경기에 들어가는 부분은 오히려 편하고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SSG는 노경은뿐만 아니라 KT 위즈에서 넘어온 이적생 김민, 세이브왕 출신 서진용, 새로운 마무리 조병현까지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노경은도 “어린 친구들이 많아서 캠프 분위기가 정말 좋다. 그리고 좋은 불펜 투수들이 많기 때문에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만큼 여유가 생겼고 작년과 똑같이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 시즌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올 시즌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라고 힘줘 말했다.
KBO리그 최초 3년 30홀드, 노경은에게 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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