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곧 지명타자가 될 텐데…너무 큰 돈을 받았다.”
충격이다. 후안 소토(27, 뉴욕 메츠)의 15년 7억6500만달러 FA 계약이 올 겨울 최악의 FA 계약에 선정됐다. 디 어슬래틱이 최근 전 현직 구단 임원, 코치, 스카우트로 구성된 32명의 패널을 대상으로 각종 설문에 나섰고, 그 결과 무려 10명의 패널에게 최악의 계약으로 지목됐다.

디 어슬래틱은 13일(이하 한국시각) 해당 결과를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소토가 10표로 가장 많은 득표를 했고, 맥스 프리드(뉴욕 양키스)의 8년 2억1800만달러 계약이 9표로 2위, 루이스 세레비노(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3년 6700만달러 계약이 7표로 3위, 맥스 슈어저(토론토 블루제이스)의 1년 1550만달러 계약과 매튜 보이드(시카고 컵스)의 2년 2900만달러 계약이 6표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소토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OPS형 거포다. 데뷔 후 한 번도 4할대 미만의 출루율을 기록한 적이 없다. 거포이자 클러치히터인데 언제나 삼진은 적고 볼넷은 많은 타자다. 자신의 파괴력도 대단한데 팀에 시너지를 안기는 능력이 대단한 선수다.
단, 소토는 수비력이 좋은 편은 아니다. 발도 느리다. 그래도 건강하게 선수생활을 해온 덕분에 북미프로스포츠 역대 최고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나이를 더 먹으면 결국 쓰임새가 급격히 떨어질 것이란 지적은 있다.
언젠가 지명타자로 돌아서야 하는데, 그때 타격까지 말썽을 부리면 애물단지가 될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 그래도 메츠는 소토가 지금까지 건강하게 선수생활을 해왔고, 스타일상 생산력이 갑자기 뚝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세기의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냉정한 반응이 많았다. 디 어슬래틱은 익명으로 조사에 응한 사람들의 코멘트를 보도했다. A는 “계약 전반기에는 좋은 징조가 보인다. 그러나 마지막 5년은 나쁜 징조”라고 했다. 41세 시즌까지 보장된 소토가 30대 후반에 골칫덩이가 될 것이란 불신이다.
B는 “메츠가 쓴 돈과 계약기간은 대단하다. 그러나 그는 1차원(타격만 되는) 선수가 될 것이다. 이미 1차원 선수에 가깝다. 훌륭한 타자다. 5년, 7년 동안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 후에는 행운을 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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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는 “곧 지명타자가 될 사람 치고 7억달러가 넘는 건 너무 크다. 오타니 쇼헤이(31, LA 다저스)가 7억원을 받았을 땐 일본에서 창출하는 가치와 별개로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는 연봉 3500만달러 타자이자 3500만달러 투수다. 하지만, 소토는 금방 매우 비싼 지명타자가 될 것이다. 정말 충격적이다. 물론 난 그의 공격적 재능을 경시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도 난 한 가지 방식으로만 게임에 승리하는데 도움을 주는 사람에겐 그런 거래를 못 할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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